30일 토
드디어 나이아가라에 가는 날이다. 12시반에 깨었다가 다시 잠들어 2시에 일어났다. 더이상 잠을 자지 못해 컨디션이 좋지 못한 상태로 출발했다. 도착지까지는 4시간반, 중간에 국경을 넘어야 한다. ArriveCAN이라는 어플을 받아 이미 등록했기 때문에 여권이 필요 없을 수도 있지만 일단은 백신 증명서까지 챙겨갔다. 국경은 디트로이트에서 더 가까웠다. 국경에서는 App에서 발급한 QR code를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여권을 달라고 했다. ArriveCAN에서 받은 정보는 필요 없냐고 물으니 여권 정보에 연동되어 있다고 했다. 아하!
미국으로 가는 것은 두려웠고 미국에 적응하고 캐나다로 가는 것은 흥분되었다. 너무 멀어 한번에 가기 어려우니 휴게소에 한번 내렸다. 커피를 마시러 갔는데 스타벅스는 줄이 너무 길어 포기하고 커피머신에서 먹으려 했는데 일행이 가지고있는 모든 종류의 카드가 먹히지 않았다. 또한 여행객으로 보이는 사람들 중 커피에 성공하는 사람이 없었다. 포기 후 편의점에서 음료를 하나씩 샀는데 나는 그냥 사지 않고 물이나 먹었다. 자석 기념품이 있으면 하나 사려고 했는데 없었다.
America 대륙이 한국과 가장 크게 다른 것은 하늘이다. 외국에 갈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멀리 있지만 같은 하늘아래 어쩌고 하는 말은 정말이지 맞지 않는 말이다. 이곳은 산이 없고 넓은 평지가 이어져 있어 하늘과 구름이 아주 멀리까지 보인다. 하늘이 넓다는 것이 충분히 느껴진다.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있는나이아가라 폭포는 나이아가라강에서 물어 떨어진다. 나이아가라강은 온타리오 호수에서 흘러나오는 물이다. 언젠가 호수의 수심이 얕아지면 강물도 더이상 흐르지 않게되겠지. 나이아가라 주변에는 온통 주차장인데도 자리가 있는 곳을 찾기 어려웠다. 하루 주차비는 싼 곳이 20캐나다달러, 비싼 곳은 30캐나다달러다. 찾아보니 연간회원권 신청이 가능한데 비용은 40캐나다 달러라고 한다.
우리는 Skylon tower근처에 주차를 하고 타워에 올라 경치를 구경했다. 엘리베이터가 경치를 구경하면서 갈 수 있는데 타워 레스토랑을 이용하지 않고 경치를 보러 가는 사람들은 폭포방향이 아니 반대편을 보면서 올라가게 되어 있다. 폭포를 높은 곳에서전체적으로 볼 수있어 2만원이 넘는 입장료를 내고 한번 가볼만하긴 하다. 아무튼 나이아가라까지 갔으니 말이다.
점심은 애플비라는 체인점에서 먹었는데 수준은 괜찮았는데 그에 비해 너무 비쌌다. 비교적 싼 메뉴를 시켰는데 한명이내고 달러를 전해주는 방식으로 1/3씩 냈다. 여기까지 와서 얼마 차이나지 않는 가격때문에 신경쓰느니 그냥 쓰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폭포는 상류방향에 있는 공원에서부터 강을 따라 내려갔는데 유속이 엄청 빨랐다. 강을 가까이에서 보니 멀리 타워에서보는 것과 느낌이 사뭇 달랐다. 공원을 따라가면 강물을 만질 수 있을만큼 가까이 갈 수 있다. 우리가 폭포 근처로 가니 무지개가 떴다. 계속 구름이 많아 보이지 않더니 운 좋게도 가까이 가자마자 무지개가 떴다. 유람선을 타본 적이 없으니 비교가 되지 않지만 나이아가라를 한번만 갈 수 있다면 캐나다 쪽으로 가서 꼭 오늘처럼 공원을 따라 폭포 위에서 보는 것을 선택할 것 같다.
오후 4시가 넘었는데 들어오는 차는 더 많아지고 주차장에 남는 자리는 더 적어졌다. 돌아오는 길에자석 기념품을 하나 사면서 왕복 9시간을 운전하는 앤드류에게도 하나 사줬다.
호텔로 돌아와서는 막주와 와인을 사들고 축하파티를 했다. 와인과 맥주를 같이 먹었더니 취기가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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