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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 MySQL
개발언어 : JSP

다시는 하고 싶지 않은 프로젝트였다. 두명이 팀을 이뤘는데 이 프로젝트마저 본의아니게 팀장을 맞게 되었다. 소프트웨어공학 프로젝트와 겹쳐있었기 때문에 자연히 시간이 많이 부족했으며 같은 팀원은 소공프로젝트에 몰입한 상태라 내가 아무리 시켜도 도망다니기 바빴다. 다른 팀들이 중반을 넘어갈 때까지도 아무런 진행이 없자 나는 프로젝트의 무산을 진지하게 생각했다. 프로젝트는 이런 식으로 넘어가는 것이 아니다. 나중에 과목은 재수강하면 되니 이번 프로젝트는 이대로 무산시키자 하고 이야기했더니 열심히 하겠다면서 매달린다.
JSP는 그때까지도 내겐 생소한 분야였고, 지금 생각하면 다른 프로그래밍 언어와 구조적으로 다를 것이 없으며 그냥 JAVA라고 생각하면 될 부분들도 소심해져서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었다. 안되면 혼자서라도 진행하자는 심정으로 사용될 것 같은 DAO(Database Access Object)를 무작정 만들기 시작했다. 분류도 없고 오락가락 하는 것이 정말 프로그래밍을 처음 해보는 사람 같이 만들어버렸다. 나도 소공프로젝트가 바빠써 주의깊에 고민할 시간이 부족했다는 핑계..
그렇게 해서 만든 DAO를 던져주며 페이지를 만들라고 했으나 팀원은 그것도 안했음.
결국 프로젝트의 핵심 내용은 내가 다 만들어놓고 꾸미라고 했으나 그것도 못하겠다고 함.
나중에 화가나서 다 구현해놨으니 일정을 달력에 표시하는 것은 알아서 하고 그 부분은 발표시간까지 구현 못하더라도 손대지 않겠다고 선언했음.
결국 팀원이 구현했으나 발표 시 그 부분만 지적받음.
채점은 다른 팀원들의 평가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교수님의 평가가 추가되는 방식으로 점수는 후하게 받았으나 스스로 만족할 수 없는 프로젝트였다. 최악의 팀이었으며 최악의 프로젝트였다.
스스로 하려는 의지가 적은 사람과는 팀을 이루지 마라. 차라리 팀을 해체하고 다른 팀을 만들거나 혼자하는 편이 더 좋을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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