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목
술을 먹어서인지 목요일은 새벽5시까지 잘 수 있었다. 덕분에 완전하진 않았지만 비교적 개운하게 시작할 수 있었다.
원래 일정은 수요일과 목요일에 걸쳐 새로운 보드에 대해 initial bring-up이 있을 예정이었다.
그런데 보드가 30분만에살아나서 S/W문제를 해결하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그동안 로그도 잡아주고 여러번 말한 이슈들을 자기는 재현되지 않는다고 넘어갔었는데 같이 있는 자리에서 문제가 나오니 이제야 해결의 의지가 보였다. 코드를 스캇이 금방금방 수정하니 나도 해결할 수있는 아이디어가 쉽게 나왔다. 그러면서 나 스스로 아이디어는 많고 테스트를 많이 해봐서 동작에 대한 이해도도 높은데 코드를 많이 보지 않아 메인 엔지니어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FAE team에 너무 오래 있었나보다. 디버깅 업무는 늦게까지 계속되다가 8시가 되어서야 끝이났다. 점심을 3시쯤 되어 햄버거를 먹어서인지 저녁은 먹지않았다. 호텔에서 저녁시간에 맥주 두잔을 무료로 주는데 로버트가 그걸 확인하러 가자고 했다.
앤드류는 다른 미팅이 있다고 가고 로버트랑 둘이 먹기로 했다. 그런데 시간이 넘었다고 무료 맥주는 안 준단다. 무료가 가능한 시간은 5시~7시. 그래서 그냥 로버트가 한잔 사줬다. 맥주 이름도 제대로 알아듣지 못해 뭘 먹었는지 모르겠지만 생맥주라 그런지 맛있었다. 호텔 바는 할머니한명과 아주머니 한명이 운영하는 것으로 보였는데 내생각엔 전혀 친절해보이지 않았다. 보통 룸넘버를 적어서 호텔비에 추가하는데 회사에 청구하기가 어려운지 로버트는 따로 계산하겠다고 했다. 바에서는 이런 경우가많지 않아서인지 수수료 때문인지 조금 당황해 하는 것 같았다. 참.. 점심으로 먹은 버거는 주유소에 있는 편의점 구석에있었다. 햄버거집에도 팁을 받았는데 22%, 18%, 노팁 중에 선택할 수 있었다. 예전에는 보통 팁이 가격에 비해 14%였는데 요즘은 올라 보통 18%라고 했다. 팁은 그냥 1~2달러 주면 되는거 아니었나? 18%를 팁으로 계산하려고 했는데 다른사람들이 22를 선택하길래 나도 그냥 22%를 냈다. 대신 감자튀김이나 음료 없이 버거만 시켰다. 앤드류가 마지막으로 계산하면서 당당히 노팁을 선택하는걸 보고 내가 너무 눈치보고 다니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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