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생활/books'에 해당되는 글 23건

  1. 2015.05.20 융, 무의식 분석
  2. 2013.10.08 인페르노 -댄브라운-
  3. 2013.09.11 28 정유정
  4. 2012.12.02 고래 - 천명관 (1)
  5. 2010.05.10 생명의 힘
  6. 2010.05.10 물 베는 칼
  7. 2009.12.03 들개-이외수
  8. 2009.11.02 신도 버린 사람들 (1)
  9. 2009.10.11 불안
  10. 2009.10.11 12살에 부자가 된 키라 (2)
  11. 2009.09.28 9월의 4분의 1
  12. 2009.09.16 진주 귀걸이 소녀
  13. 2009.09.05 구해줘-기욤뮈소
  14. 2009.07.07 이름없는자들의 도시
  15. 2009.06.19 눈뜬자들의 도시 (2)
  16. 2008.07.16 상어-거리에서 (2)
  17. 2008.05.03 타나토노트
  18. 2008.04.21 즐거운 나의 집 - 공지영
  19. 2008.03.13 간만에 과소비 ( Code Craft )
  20. 2008.02.27 햄릿
posted by bluelimn 2015.05.20 14:40

저자 : C.G 융 (Carl Gustav Jung)

번역 : 설영환

출판사 : 선영사


제목 : 융, 무의식 분석 

analysis of unconsciousness




1부 무의식의 심리

- 정신에 관하여

  ... 인간의 정신은 특정한 사건에 대해 훨씬 더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증폭작용을 한다. 

      이를 무의식의 영역에 보관하고 있던 기억이 새로운 사건을 증폭시키는 것으로 

      보는데 처음 발생한 사건에 대해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무의식에서는

      그 사건을 크게 인식하고 있다가 나중에 비슷한 사건이 발생하면 증폭된 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 성욕에 관하여

  ... 성욕이라기보다는 성애자가 되는 경우에 대해 설명하는데 유아기 시절의 컴플렉스와
     욕망이 특수한 조건에 따라 한쪽 방향으로 발전해 나가는 것이라고 하는데 솔직히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


- 권력에의 의지에 관하여

  ... 종 보존에 대한 욕구가 성욕이라면 자기 보존에 대한 욕구가 권력에의 의지라는 해설.

  ... 괴테는 [파우스트] 제1부에서 충동을 용인하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가를 표현

  ... [파우스트] 제2부에서 자아 및 자아의 불쾌한 무의식적 세계를 용인하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가를 나타냄.


- 대응 유형에 관하여

- 개인무의식과 집단 무의식에 관하여

- 종합적 또는 구성적 방법에 관하여

-무의식의 파악과 일반적인 치료에 관하여

- 결론


2부 자아와 무의식

- 개인무의식과 집단 무의식

- 무의식의 동화작용이 일으키는 후속현상

- 집합적 마음의 일부로서의 페르소나

- 집합적 마음으로부터의 개성해방의 시도


3부 무의식에의 이해

- 꿈에 관하여

- 시간에 관하여

- 역할에 관하여

- 구조에 관하여

- 유형에 관하여

- 원형에 관하여

- 정신에 관하여

- 상징에 관하여

- 치유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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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luelimn 2013.10.08 12:37




'다빈치코드'로 유명세를 탄 댄 브라운의 차기작. 로버트 랭던 시리즈의 최신작인다.

전체적인 컨셉은 다빈치코드와 거의 정확하게 일치한다. 미술 속에 숨어있는 암호를 풀어내어 문제를 해결하는 이야기.

다빈치코드에서 초반부에서부터 풀어야 할 암호를 시체를 던짐으로써 충격을 줬는데 인페르노에서는 기호학의 대가가 랭던교수가 기억을 잃고 깨어나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전체적인 줄거리로 볼 때 이미 풀었던 암호들을 기억을 잃었기 때문에 처음부터 다시 반복하는데 구성이 영화 '메멘토'와 비슷하다.


주인공이 미술에만 관심이 있어서 그런지 유전학이나 바이러스에 대한 언급은 거의 없고 어느 천재가 전 세계로 순식간에 퍼지는.. 그것도 정확한 확률로 발동시키며 DNA를 원하는 방향으로 부작용도 없이 변경한다는 다소 어이없는 컨셉이 들어가 있다.


다빈치코드가 영화화 되어서 재미를 많이 봤는지 영화 시나리오 같은 소설을 썼다. 예전에 기욤뮈소의 소설을 볼 때 내용은 없는데 글을 읽으면 장면 장면이 영화처럼 그려진다고 했는데 그와 비슷하게 이번 인페르노는 줄거리를 따라 상상하기보다는 장면이 직접 설명되어 있어서 배우들이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정확히 알려준다. 단점이 있다면 장면이 묘사되어 있는 게 아니라 설명되어 있다.


다빈치코드를 읽고나서 기대가 컸던 탓인지 인페르노는 다빈치코드에 비해 조금 실망스러운 다빈치코드2 쯤 되어 보인다. 상업성을 너무 염두해서 글의 질 자체가 떨어지는 느낌이다. 특히 1권의 마지막 부분에 애플에 대한 적극적인 간접광고는 곱게 찢어서 휴지통으로 보냈으면 한다.


하지만 이미 여러권의 소설을 낸 작가답게 소설의 마무리는 깔끔하게 한 것으로 보인다. 소설들을 읽어보면 중반부터 커져버린 스토리를 감당하지 못해 끝을 흐지부지 억지로 내어 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마무리를 깔끔하게 잘 낸다는 것만으로도 작가의 내공을 어느정도 볼 수 있다. 


미술에 대해 많이 쓰고 있으면서도 제대로된 묘사보다는 설명으로 대충 떼우는 것이 아쉽다 .글이 길어지더라도 제대로 묘사를 넣으면 좀 더 좋은 소설이 될 것 같다. 그렇긴 해도 다음 랭던 시리즈가 나오면 다시 볼 것 같은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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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luelimn 2013.09.11 09:06



제목 : 28

작가 : 정유정


28일간의 생존 일기라고 볼 수 있는 이 책은 눈이 빨갛게 되면서 급작스레 죽는 일명 '빨간눈 괴질'이 화양이란 도시에 퍼지면서 시작된다.

(물론 그 앞에 이미지가 강력한 알레스카 배경의 프롤로그가 있다. )


빠른 전염을 가진 치명적인 전염병은 순식간에 도시를 점령하고, 도시는 고립된다. 버림받는다. 폐쇄된다.


강력한 소재를 들고 나온 책은 그러나 디테일에서 실패한 소설이라고 생각된다.

전염의 강력함이나, 전염을 두려워하는 심리 묘사 혹은 도시가 어떻게 버림받는지, 그리고 그러한 환경에서 살기 위해 어떻게 몸부림치는지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의 중심은 개가 되어버렸다. 개도 동일한 증세를 보이면서 개가 전염의 매개체라는 판단도 없이 개를 학살한다. 그리고 선악의 구분은 개를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판가름나는 개같은 책이 되어버렸다.


한마디로 눈먼자들의 도시를 읽은 애견카페 회원이 쓴 글 같다는 느낌이었다.


이 책이 재밌다고 느낀 사람은 '눈먼자들의 도시'를 영화가 아닌 책으로 꼭 한번 읽어보길 바란다.



이 책에서 괜찮았던 것은 프롤로그 뿐이었다. 오히려 프롤로그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확장시켜 소설을 완성시켜 보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


"대장, 내 아이들을 어쨌어?" 이 대사가 이 책에서 자주 보인다. 주인공의 마음에 새겨져 있는 말이다. 


"대장, 그 좋은 소재들을 어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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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luelimn 2012.12.02 13:48

 

제목 : 고래

지은이 : 천명관

출판사 : 문학동네

이 책을 접하기 전에 천명관이라는 작가를 몰랐다. 나중에 찾아보니 고래 이전에 다른 작품들이 있었지만 고래를 보는 동안 이 작품이 데뷔작이거나 아주 초기에 집필한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이야기의 초반에 춘희가 주인공으로 나온다. 그런 다음 추녀로 태어나 세상에 한을 품은 할머니가 주인공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다가 다시 금복이 바톤을 이어받고 간간히 춘희가 나오지만 춘희는 비중 없는 조연 정도로 나온다. 책을 거의 다 읽을 때 쯤 춘희가 다시 주인공으로 등장하여 혼자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마지막 부분을 읽을 때 춘희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 나오는 스칼렛을 연상시키며 열연을 펼쳤지만, 이야기의 중심은 금복이 가져가고 뒷정리를 춘희가 하는 느낌이 들었다.

 

독자는 초반에 이야기를 이끄는 사람을 주인공으로 생각하기 마련인데 그 주인공이 예고없이 계속 바껴서 어디서부터 '진짜' 이야기가 시작되는지 몰라 다소 지루한 감이 있었다. (이야기는 재미 있었지만 본편을 보기 전에 예고편을 4~50분씩 보는 기분이었다.)

 

'고래'에서는 자신만의 문체를 많이 강조하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주로 밀고 있는 문체는 대략 3가지 정도가 보인다.

 첫번째는 "그것은 ㅇㅇ법칙이었다" 하는 말이 계속 반복된다. 거리의 법칙, 사랑의 법칙, 복수의 법칙 등 한 단락이 끝나면 어김없이 법칙이 등장한다. 법칙이 계속 반복되니 억지로 끼어 맞춘 듯한 느낌이 들고 어딘가 어색해 보였다. 재미 없는 유행어를 계속해서 밀고있는 개그맨 처럼 안타까운 생각도 들었다. 그것은 잘못된 반복의 법칙이었다.

 두번째는 변명처럼 장황하게 늘어놓는 설명이다. 일반적으로 글을 쓸 때 하나의 문장을 끝내지 않고 계속 이어 쓰는 것을 지양하는데 이는 하나의 문장을 잔뜩 늘여쓰면 주어와 서술어가 명확하게 구별되지 않아 그 문장이 무엇을 뜻하는지 알기 어렵게 될 뿐 아니라 문장의 핵심을 읽는 것이 아니라 듣기 싫은 변명을 계속 듣는 것처럼 순간 지루하고 장황한 그 문장이 의미 없어 보이게 될 위험이 있기 떄문인데, 작가는 글을 읽는 동안 이러한 기분이 들도록 유도하여 독자가 감정을 상상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느끼게 하는 독특한 방식이라는 생각이 들었으며 이전까지 경험하지 못한 신선한 도전이었다.

 세번째는 사소한 것을 커다란 대 사건처럼 과장하는 방법이었다. 글 전체에서 작가는 자신은 옛날 이야기를 전달하는 사람임을 계속해서 말해준다. 그러면서 작은 시골마을인 평대에서 어떠한 소문이 오간 것을 이야기할 때 후에 이를 연구하는 사학자들이 그러한 소문을 해석함에 따라 무슨파와 무슨 파로 나뉘어 싸우게 되었다던가, 동네에 말싸움에 대해 쓸 때도 전문용어들과 한자어를 일부러 써가며 역사적인 현장인 듯 글을 쓴다.(일부러 허풍스럽게 써서 약간의 해학을 넣고자 한 것 같다)

 

내가 생각하기에 '고래'는 분명 잘 쓰여진 소설이다. 하지만 단편을 생각하다가 장편을 쓰려니 이것저것이 덕지덕지 붙어있는 느낌이 든다. 불필요한 부분을 모로지 다 덜어내고 중심되는 내용을 보강해서 쓰면 훨씬 더 좋은 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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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힘

-이갑수-

생명이란
그 힘이 얼마나 강한지
생명을 담고 있는 몸을
손톱으로 뚜껑 눌러 닫아도
그 뚜껑마저 모조리 자라나게 한다

=== 神은 망했다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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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luelimn 2010.05.10 22:10

물 베는 칼
-이갑수-

물을 베었노라,
의기양양히 뭍으로 오르는 칼 아래에서

단칼에 베었노라,
기고만장히 시퍼렇게 세운 칼날 밑에서

물은 칼을 피하기는커녕
들어오는 칼 그대로 담가 주고는
나가는 칼에 물까지 묻혀서 내보낸다

물은 칼 지난 자리
물로 얼른 상처를 닫고
물로 물론 흉터를 지운다

이제 곧 물에 녹슬 일만 남은 몹쓸 칼아

=== 神은 망했다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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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luelimn 2009.12.03 21:55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내 나이보다 오래 된 소설이다. 그렇다고는 해도 작가는 나이가 좀 있을 무렵이었는데도 약간 아마추어적인 재미가 녹아있다. 내가 이 책을 사게 된 이유는 인터넷의 영향이 아주 크지만 그래도 한국에서 엄청 유명한 작가인 이외수의 소설을 내가 읽은 게 없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그의 소설은 어떤 것이길래 사람들이 열광하는가?
들개라는 책을 보기 전에 읽은 책은 '바보바보'라는 책이었다. 책이라기 보다는 인터넷 팬카페에 그가 올린 글들을 프린터로 죽죽 뽑아낸 느낌이 들었다. 아무런 자재 없이 그냥 죽죽 자신의 개인적인 생각이 마치 진리인 듯 적어내고 있었다. 그가 많은 소설을 썼고 인기도 좋아 내가 지나치게 기대를 해버린 탓도 있겠다.
'들개'는 그래도 소설이라 좀 더 책으로 읽기에 적합한 글이었다. 조금씩이라도 책을 읽는 사람들은 글에도 유행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들개'는 위에서도 말했듯이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책으로 출판된 소설이다. 당시의 유행대로 묘사보다는 관념적인 표현이 많았다. 하지만 어렵지 않다. 상당히 무거운 생각들을 표현하면서 쉽게 써내려가는 것이 그의 인기의 비결이 아닌가 싶다. 그래도 아직 내가 이외수라는 작가에서 빠지기 위해서는, 혹은 그를 버리기 위해서는 최소한 몇 권의 소설은 더 읽어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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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luelimn 2009.11.02 20:51


이 책도 마지막 부분에 와서 조금 아쉽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나름대로 재미있게 본 책이다. 그냥 재미있게 본 게 죄스러울 정도로..
하늘엔 고층건물들이 땅 위엔 자동차들이 가득했다. 가로수들은 똑 같은 모습으로 줄지어 서서 매연을 몸에 덧칠하고 있었다. 이 책을 만나게 되었을 때의 풍경이 그러했다. 대학 생활을 벗어나 새로운 환경에 뛰어들긴 했지만 가로수처럼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서서 검은 먼지가 쌓여가게 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불안감이 자꾸만 들었다. 출판사에서 최하층의 천민으로 태어나 세계적인 경제학 박사가 된 ‘자다브’의 이야기라고 홍보를 하고 있지만 실제 책의 내용은 그의 아버지인 ‘다무’의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또한 법적으로는 차별을 막고 있지만 아직도 수많은 인도인들을 얽매고 있는 카스트에 대한 도전의 이야기이다.
다무는 카스트에 속하지 못하는 계층의 사람으로 태어났다. 카스트 제도라고 하면 브라만부터 수드라까지 4개의 계층을 기본으로 하여 세월이 흐름에 따라 수많은 계층으로 나눠졌다고만 알고 있었다. 그런데 다무는 ‘Out of caste’라 하여 카스트의 최하위 계층인 수드라에도 속하지 못하는 버림받은 계층이었다. 달리트라고 불리는 그들은 닿기만 해도 오염이 되는 불결한 존재이므로 다른 계층의 사람들과 닿지 않도록 항상 조심해야 하며 강이 오염되므로 강물에서 물을 마실 수 없다. 힌두교의 영향으로 생겨난 신분들이지만 달리트들은 종교를 가지는 것도 제한되어 있었다. 힌두교의 경전에 달리트가 경전을 보면 눈을 멀게 하고 귀로 들으면 귀에 납을 부어 막고 외우면 배를 가르라는 다소 과격한 내용이 있다고 한다. 책의 제목이 ‘신도 버린 사람들’인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그러한 달리트에게도 한가지 권리가 있는데 마을의 살아있는 알림판이자 심부름꾼 역할을 하는 동안 구걸을 할 수 있는 권리였다. 달리트는 마을의 심부름꾼 역할을 하는 동안 사람들에게 실수로 몸이 닿지 않도록 주의를 주기 위해 몸에 방울을 달고, 발자국을 지우기 위해 엉덩이에는 빗자루를 차고 다녀야 했다. 구걸을 해서 밥을 얻을 때도 사람들은 상해가는 음식을 주며 집안의 불행도 함께 가져가라고 기원한다.
그러한 사회적 인식의 편견 속에서 그가 자신의 신념을 지키며 살아가는 모습을 담담하게 그리고 있다. 다만 사회의 변화모습을 따라가기만 하느라 다무의 투쟁과 그 아들인 자다브의 의식의 변화나 생활상이 많이 드러나지 않은 점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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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luelimn 2009.10.11 20:59

제목 : 불안
저자 : 알랭 드 보통
출판 : 이레출판사

현대의 사람들이 더 똑똑해보이고 싶어하고 부자가 되고 싶어하는 이유가 사회적으로 인정을 받고싶어하는 욕망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옛날의 '보통사람들'의 생활이 지금보다 훨씬 불안정하고 불편했는데 지금보다 불만이 없었던 것은 비교대상이 크게 없었으며 자신의 처지와 크게 다른사람들에 대해서 접근 불가능하다는 선이 그어져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역으로 생각하면 포기하면 모든 게 편해'라는 말이 된다.
이미 많은 것을 가지고 태어난 부유한 계층의 사람들과 가진 것이 없이 태어난 하층민 사이를 가로막는 계급제도가 없기 때문에 하층민이 귀족층과 직접비교를 하면서 자신의 현재 생활에 불만을 가진다는 것이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러한 귀족계층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사회적인 과시와 인정을 받기 위해서라는 것이 책의 핵심이다.
알랭 드 보통의 책 중에서 그나마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그래도 '나는 왜 너를 사랑하는가'가 더 좋았다.)

재미있게 진행되다가 끝에가서는 뭔가 부족하다. 아무런 결론이 없는 것이다. 어딘가 미완성의 글로 보이는 '불안'.
왜 제목이 '욕망'이나 '불만'이 아니라 '불안'인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사람들이 자신의 처지에 불만을 가지고 더 나은 지위를 가지기 위한 욕망에 대해서는 많이 있는데 불안에 처하는 것에 대해서는 그다지 많은 설명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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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luelimn 2009.10.11 20:13

어린이용 경제동화

간단한 원칙들을 말하고 있다. 내가 모르는 것들도 몇개 있고...
목적에 충실한 책이다. 동화책으로는 별로지만 어린이용 경제 입문서로는 괜찮은 듯.

문제는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행동에 옮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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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luelimn 2009.09.28 23:37

단편 모음.
주인공은 글을 쓰는 직업과 관련이 있다.
얼마 안되는 글들이지만 벌써 지루해진다. 그래도 [보상받지 못한 엘리시오를 위해]는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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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luelimn 2009.09.16 20:55

오랜만에 재미있게 책을 읽었다. 최근 책 고르기에 계속 실패하면서 별다른 흥미가 생기지 않는 책들을 읽었었다.
이 소설은 깜짝 놀라거나 숨을 죽이고 긴장할만한 부분은 크게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전체적인 흐름과 삽화로 넣어 둔 베르메르의 그림들이 충분히 나를 자극하고 있었다. 사실 이 책은 원서로 먼저 샀었는데 그냥 글만 있어서 도무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 그래서 번역서를 먼저 보려고 샀는데 베르메르의 그림이 상당수 들어있어 내용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글을 읽는 것도 좋았지만 손 안에서 그림을 볼 수 있다는 것도 즐거운 일이었다. 예술의 힘이란 대단하구나..하고 다시 느꼈다. 음악도 미술도 문학... 그러한 예술이 모두 사라지고 광고디자인과 CM  song만 세상을 덮고 있다고 생각하면 우울해진다.(그러한 미래는 영화에서 많이 다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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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luelimn 2009.09.05 08:47


처음엔 기욤뮈소의 다른 책을 사려고 했는데 인터넷을 뒤지다보니 이 책이 좀 더 호평이 많아 일단 샀다.
이 사람의 글... 좀 독특하다. 많은 사람들이 이사람의 글을 보고 '영상기법'이다, '영화같은 글이다'라고 말한다. 글을 읽어보니 이건 묘사도 아니고 희곡도 아니고.. 영화콘티와 소설의 중간 쯤 되는 글처럼 보였다.

글을 읽으면 장면장면이 그려진다. 글을 통해 장면이 보이도록 하는 것은 나에게 신선한 충격이었다. 사실 책은 전체적으로 별 내용이 없었다. 작가가 준비를 많이하고 고민하면서 쓴 글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하지만 이미 매너리즘에 빠져있는 문학계에서 새로운 시도를 해서 성공적으로 팔렸다는 것이 보기 좋다.(채팅용어의 남발과 같은 극단적인 신선함을 시도한 사람도 있지만..)

아무튼 참 좋은 작품이었다. 하지만 기욤뮈소의 소설은 하나면 족하다는 생각도 든다. 내용이 좋아서 보는 책이 아니라 기법과 문체가 좋아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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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luelimn 2009.07.07 09:04

'눈먼자들의 도시' 시리즈중 마지막이라고는 하는데 막상 읽어보니 전혀 다른 책이었다.
작가의 유명세를 따서 별 상관 없는 책까지 묶어버린 느낌. 원제는 모든 이름들..이었던가? 아무튼 시리즈인 것처럼 홍보해서 팔아먹는 전략은 좋았다. 내가 보지도 않고 한꺼번에 사버렸으니까.

눈뜬자들의 도시에서 느낀 참담한 기분을 어느정도 만회시켜준 책이었다. 책에 대한 전체적인 평가는

사소한 사건을 스펙타클하게 묘사한다.

정도가 되겠다. 신기한 것은 주인공이 소심해지니까 주변의 사건들이 모험이 가득하고 위험해 보이는 것이다. 트렌스포머같은 절대적인 액션보다 주인공이 소심해지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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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luelimn 2009.06.19 11:48
오래전에 학교에 복학했을 무렵 '눈먼자들의 도시'란 책이 눈에 보였다. 그당시만 해도 주제사라마구가 한국에선 많이 알려지지 않았고 '눈먼자들의 도시'만 조금 알려져 있는 상태였다. 작가 소개부분에 노벨문학상 수상자라고 자랑하길래 읽어봤는데 처음부분에 상황 설명만 잔뜩 늘어놔서 조금 지루한 면이 있었는데 나중엔 책에 중독되어 버렸다. 책을 읽는데 마치 영화를 보는 것처럼 장면 장면이 다 보였다.
많은 사람들이 주장하는 것과 다르게 초반부에 흥미를 끌만한 것이 별로 없는데도 성공한 소설이다.

후에 그 소설이 영화화가 되고 3부작 소설이 같이 뜨면서 하드커버로 다시 나왔다. 누나 생일 선물로 '눈먼자들의 도시', '눈뜬자들의 도시', '이름없는 자들의 도시' 이렇게 3부작을 선물했는데 내가 집에 잘 가지 않아 정작 난 제대로 읽어보지 못했다. 드문드문 읽다가 보니 어느새 '눈뜬자들의 도시'는 다 읽었는데.......

기본적으로 이 소설은 초반부에 설정이 재미있다. 선거가 있는 날 비가 무지막지하게 내려 사람이 별로 없다. 오후 4시가 되자 모든 사람들이 기나 긴 행렬을 이루며 나타나 투표를 하는데 열어보니 다들 백지투표다.

그런데 여기까지가 내가 이해한 전부다. 그다음부터는 왜그런지 어떤 상황인지 전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완전히 집중해서 보지 못했기 때문일까? 책의 중반부가 지나도록 상황이 어떻게 되었다. 하는 것만 설명하고 정작 스토리의 진행이 없었다. 등장인물도 특별히 없어 보였고 사건도 없었다. 반이 넘어가서야 사람들이 갑자기 눈이 멀었던 바로 그 도시라는 사실이 나온다. 그리고 그로부터 4년 후라는 시간적 설정도 그제서야 나온다. 문제는 그런 사실을 말하기 시작하면서부터 갑작스런 전개가 시작되는데 이때부터는 이전 소설인 '눈먼자들의 도시'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소개하고 독자들이 그 책에 대한 추억이 얼마나 깊은지 확인하는 내용이 전부다. 그러다 마지막엔.. 마지막 역시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아니 충분히 그럴 수 있고, 지금 한국의 형태를 보면 오히려 그 소설 속 가상의 상황이 더욱 현실적으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 하지만 전혀 감정이입이 되지 않았다.
이리저리 실망한 소설이었다. '이름없는 자들의 도시'는 좀 다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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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luelimn 2008.07.16 22:13

상어-거리에서

                        강은교


-상어가 갇혀 있는 걸 보는 건 괴로운 일이야. 당신이 흐린 공기 휘날리는 식탁 위에서 김치조각을 찢고 있을 때

후덥지근한 거리, 배가 고파서 들어선 음식점엔 수족관이 빙 둘러 서 있었지. 무언인가가 빤히 쳐다보고 있는 기척을 느꼈어. 놀라 맞바라보니, 노오란 눈! 수족관 흐린 물에 앉아 수족관 유리벽에 흰 이빨을 대고 나를 바라보는 물고기의 눈, 뿌연 산소 휘날리는 공중에서 우리는 부딪혔어. 내가 밥을 다 먹을 때까지 그 녀석은 꼼짝 않고 나를 보고 있었어. 마치 내 애인처럼, 고요히-슬피. 나는돈을치르고주인에게물어보았지,그녀석이누구냐고. 상어!,……흰이빨이수족관에갇혀씩웃었어.그리고문을나서는나를슬금따라나섰지.지느러미그림자펄럭펄럭,흰이빨그림자펄럭펄럭펄럭.

당신도 한번 가봐. 상어가 노오란 눈으로 흰 이빨을 흐린 물에 적시며
허겁지겁 밥을 먹는 당신을 고요히-슬피 바라보고 있을걸.
흰 이빨이 잠시 유리벽에 부딪히는 걸 당신은 볼걸.
당신이 음식점 문을 나올 때 그 녀석도 슬금 따라나올걸,
그림자 지느러미로 훨훨 날걸.
당신이 붙박이 별처럼 서 있는 이 거리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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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luelimn 2008.05.03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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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베르베르의 상상력에 취해서 그사람의 책을 다 모으기도 했었다.
그런데 역시 한사람의 머리에서 나오는 것은 한계가 있더군.
좋게 말하면 자신만의 세계가 확실히 자리잡혀 있고 그것을 어떻게든 알리려고 노력한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나쁘게 말하자면 우려먹기가 심하다. 이 책에 나왔던 내용이 저 책에도 나오고 이 책의 다른 내용은 그 책에도 나오는 식이니 말이다. 자세히 보면 자신의 아이디어들을 버리기 아까워 몇번이고 우려먹으려 드는 것이 보인다.

처음 빠져들게 된 것은 [개미]란 소설이었지만 최근 출시된 [파피용]을 제외하고 한글로 번역된 그의 소설은 거의 다 읽어본 바로는 [타나토노트]가 제일 좋은 작품인 것 같다.
[천사들의 제국]을 90년대 후반에 꽤 많은 홍보를 했었는데 당시에는 많이 팔리지 않았다. 내 생각에 천사들의 제국은 타나토노트를 읽고나서 봐야하는 후속 작 같다.

서양에서 신비하게 생각하는 동양적 정서를 드러내고 있는 타나토노트는 작가가 신비주의로 가고싶어하는 경향이 짙어 보인다. 개미에서도 피라미드, 지하세계 등 불가사의하고 신비한 것으로 여기는 존재들과 수수께끼, 생활 상식 등([상대적이고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은 따로 책으로 나와 있다)을 끌어들이는데 타나토노트는 이름에서는 그리스어(어쩐지 그리스 신화의 이미지를 따오려고 했던 것 같다)를 기본적인 바탕은 기독교를, 세부적인 설정은 어딘지 모르게 중국의 문화에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여겨진다. (이런 견해는 지극히 주관적인 혼자만의 생각이다.)

아무튼 사후세계를 여행할 때 육체와 연결된 끝을 좀더 튼튼하게 하기 위해서 트위스트페어로 만든다는 것은 꽤 참신한 아이디어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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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luelimn 2008.04.21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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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학원 말고는 집밖으로 나가는 일이 없다가 우연히 동성로에 놀러갔더니 공지영씨 싸인회가 있었다. 시작하기 20분 전.. 연예인 싸인회라면 팬들이 잔뜩 기다릴텐데 역시 베스트셀러 작가라고 해도 줄이 그렇게 길진 않아보였다. 나도 몰랐다가 우연히 보고는 받을까 말까 고민하다가 책하나 집어들었으니 비슷한 심정으로 책을 가지고 싶었거나 사진을 찍고 싶은 사람들이 많았던 것 같다. 게중엔 서점에서 파는 공지영씨의 책들을 모조리 사서 잔뜩 들고 있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어쩐지 버거워 보였다.

이날 공지영씨는 신간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란 책을 홍보하기 위해 온 것인데 사실 그 책이 별로라고 해서 즐거운 나의 집에 받았다.

사실 내가 그리 좋아하는 작가는 아니다. 난 글과 그림에 있어선 이상하게 보수적인 성향이 있어서 옛날 사람들이 좋아하던 스타일을 좋아한다. 회화도 그림같은 그림을 좋아하지 추상적이거나 지나치게 사실적인 그림은 좋아하지 않는다. 글도 소설이라는 느낌이 들어야 좋아하는데 공지영씨의 소설은 소설이라기보다는 글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즐거운 나의 집은 원래 수필을 쓰려다가 딸의 입장에서 자신의 가족사를 쓴 것이라고 한다. 이번에 나온 신간이 공지영씨가 [즐거운 나의 집]에서 주인공인 딸에게 편지형식으로 쓴 수필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상호작용을 일으켜 두권 다 판매에 상승효과를 줄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꽤 솔직한 글이지만 인터넷에 떠돌만한 문제, 그러니가 직업으로 가질만큼 뛰어나보이진 않는 문체와 돈을 벌기위해 글을 쓴다는 기분은 여전히 독서를 방해하지만 이 책을 읽다가 글을 쓰는 목적이 무엇일까? 하고 잠시 생각해봤다. 글은 뽐내기 위해 쓰는 것이 아니다. 물론 문학상을 위해 쓰여지는 글도 많지만 과연 그게 진짜 목적일까?
작가와 독자가 만족하는 글이면 충분하지 않을까?

이모티콘과 욕설과 뻔한 줄거리가 난무하는 인터넷 소설들을 증오하지만 그런 글들도, 심지어 제대로 된 글이라고 보기 힘든 야설들 같은 것도 작가와 독자가 만족한다면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즐거운 나의 집]은 특별한 내용을 담고 있지는 않다. 그렇다고 가족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것도 아니고 감정선을 중심으로 다루는 글도 아니다. 담담하게 그냥 주욱 이어가는 느낌이지만 편안하다. 어쩐지 지켜보고 싶은 글이다.

열심히 잘 웃는 사람 중에 힘들지 않은 사람이 얼마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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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luelimn 2008.03.13 16:42
bluelimn's programming

번역이 썩 매끄럽진 못하다는 평이지만 아무래도 원서는 비싸다.


난 프로그래밍 습관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연히 서점가서 컴퓨터 코너를 얼쩡거렸는데
쓸만한 책이 별로 없었다. 다들 쓸만한 책보다는 많이 나가는 책들만 두기 때문이다. 대구에선 그나마 큰 교보문고라는데 이쪽 분야는 워낙 방대하기 때문에 다 보여줄 수가 없는 것이다.
인터넷은 자료는 방대하나 어떤 책들이 있고 어떠한 내용인지 한눈에 알아보기가 어렵다.
서점이 필요하지만 가격차 때문에 서점에서 구입하진 않는다.
아이러니 하지만 어쩔 수 없는 현실인가보다. 나중에 돈 몇천원이 아깝지 않은 날이 오면 얼마든지 서점에서 구입해주리라.
bluelimn's programming

원서는 이렇게 생겼다.

http://books.google.com/books?id=i4zCzpkrt4sC&printsec=frontcover&hl=ko&source=gbs_summary_r
요건 구글의 미리보기 링크

재목에 끌려서 목차를 읽어봤는데 꽤 마음에 든다. 집에와서 서평을 찾아보니 요녀석 다들 칭찬하네.
바로 질러버렸지만 후회 없는 선택이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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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luelimn 2008.02.27 15:34
사용자 삽입 이미지
수많은 곳에서 패러디되는 햄릿, 충격적인 내용과 오필리어라는 매력적인 등장인물을 가진 희곡이다. 그리고 세익스피어의 4대 비극중 하나로 많이 언급되어 더 유명한 작품이다.
그런데 내가 볼 때는 글 자체로는 크게 감명을 주지 못하는 것 같다. 내가 희곡을 많이 읽지 않아서 더 그렇게 느끼는지 몰라도 몰입도가 떨어진다.
요즘 나오는 소설들이 심리변화가 상당히 세밀하게 드러나 있는데 비에 햄릿은 사건 자체가 너무 크고 희곡의 특성 상 오랜시간 공연을 하기 힘들기 때문에 등장 인물들의 비중이 소설보다 적다. 그래서 등장인물에 몰입할 수 있는 시간이 그만큼 짧아지는 것이다. 연극을 실제로 보면 어떨지 몰라도 글 자체로 봤을 때 희곡은 소설보다 제약이 너무 크다.
오필리어의 마음도 너무 급작스럽고 그녀의 슬픔도 와닿지 않는다.
당시 귀족층이 주 관객층이었으며 대부분 지루하게 살았을 그들에게 금지된 근친상간과 암살 등은 상당히 자극적인 소재였을 테고 요즘 익스트림스포츠를 주제로 한 영화들 처럼 볼거리를 상당수 제공하는 희곡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확실히 연극을 위해 쓰여진 글은 연극을 봐야 힘을 얻는 것 같다.
생뚱맞지만 괜찮은 뮤지컬 한편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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