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bluelimn 2016.03.08 14:20

분서갱유

焚書坑儒 ,焚书坑儒


출처 : http://100.daum.net/encyclopedia/view/26XXXXX00599



서적을 불사르고 유생을 구덩이에 묻다.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발본색원을 하거나 폭정을 저지르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출전


진시황제(秦始皇帝)는 천하를 통일한 뒤 자손만대에 물려줄 수 있는 강력한 대제국을 만들기 위하여 군현제(郡縣制)를 실시했다. 군현제란 전국을 군과 현으로 나누고 관리를 파견하여 황제가 직접 다스리는 중앙집권 방식이다. 그런데 군현제에 반대 의견을 표하고, 봉건제로의 회귀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상당수 있었다. 그 대표적인 사람이 바로 박사 순우월(淳于越)이었다. 순우월의 주장은 다음과 같다.


「진시황이 문무백관을 한자리에 불러 함양궁(咸陽宮)에서 잔치를 베푸는데 순우월이 황제 앞에 나와 말했다. “은나라와 주나라가 과거 천 년이나 왕위를 전할 수 있었던 것은 공신이나 친인척을 제후로 봉하여 이들이 병풍처럼 둘러서 왕실을 보호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지금 왕께서는 지역을 분할해서 군현제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설혹 왕족이라고 해도 일개 백성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제 만약 황실을 둘러엎으려는 불충한 자가 나올 경우 황실을 지켜 주는 세력이 없다면 어떻게 황실을 보전할 수 있겠습니까? 지나간 역사를 거울삼지 않고 장구한 안전을 얻었던 예는 없었습니다.”」


시황 34년(BC213) 이사(李斯)가 상서를 올렸다.


「예전에는 제후가 다투어 유세하는 학자를 후하게 초대하였으나, 이제 천하가 이미 평정되어 법령이 한곳에서 나오니 백성은 집에서 농업과 공업에 힘쓰며, 선비는 법령을 배워 익혀야 하거늘, 지금 여러 유생들은 지금을 스승 삼지 아니하고 옛것을 배워 현재를 비방하여 백성들을 미혹시키고, 서로 더불어 법이 아닌 것으로 사람들을 가르치고, 법령을 들으면 각자 자기의 학문으로 그것을 따지며, 조정에 들어가서는 마음속으로 비난하고, 밖으로 나와서는 논쟁하며, 왕에게 자만한 것을 명예롭게 생각하고, 뜻을 달리하는 것을 높다고 여겨 아랫사람들을 이끌고 다니면서 비방하니, 이 같은 것을 금하지 아니하면 왕의 권세는 위에서 내려가고 당파는 아래에서 이루어지게 되므로 이를 금해야 합니다. 사관은 진나라의 기록이 아니면 모두 불사르고, 박사관의 직책이 아니면 천하에 시서(詩書)와 백가(百家)의 서적을 소장한 자는 관리에 넘겨 모두 태우게 하고, 짝을 지어 시서를 논하는 자가 있으면 기시(棄市)하고, 옛것을 가지고 지금을 비방하는 자는 멸족하십시오. 의약, 복서(卜筮), 종수(種樹)의 책은 남겨두되, 만약 법령을 배우고자 하면 관리를 스승으로 삼게 하십시오.(臣請史官, 非秦記皆燒之. 非博士官所職, 天下有藏詩書百家語者, 皆詣守尉, 雜燒之. 有偶語詩書者棄市, 以古非今者族. 所不去者, 醫藥卜筮種樹之書. 若欲有學法令, 以吏爲師.)」


춘추전국시대에 전국이 전화에 휩싸인 근본적인 이유가 봉건제였으며, 전쟁을 부추긴 사람들이 바로 자신의 입신을 위해 각국의 왕들에게 유세를 하고 다녔던 학자였다고 분석했던 진시황은 군현제의 입안자이자 개혁론자인 재상 이사의 진언을 받아들여 군현제 실시에 장애물이 되는 것을 제거하는 조치를 내린다. 바로 의약과 복술, 농경에 관한 책과 진나라의 기록을 제외한, 민간에 퍼져 있던 시서(《시경》과 《서경》)와 제자백가의 책을 수거하여 태우고, 이를 위반하는 사람들이나 시서를 논하는 사람들과, 옛날과 비교하면서 정부의 정책을 비판하고 진시황을 비난하는 사람들을 모두 처형하는 것이었다. 이것이 바로 분서 사건이다. 그러나 이때 모든 기록을 다 불태운 것은 아니고, 박사관이 소장하고 있던 것은 그대로 보존되었다. 박사관이 소장하고 있던 나머지 기록마저도 다 불에 타 없어지고 만 것은 후에 항우(項羽)가 함양에 입성하여 진나라의 궁실을 불지른 때였다.(당시의 책은 모두 대나무 조각을 엮어서 만든 죽간(竹簡)이거나 비단 두루마리인 백서(帛書)였으므로 대부분 한번 잃으면 복원하기가 어려웠다.)


일반적으로 ‘분서갱유’라고 하며 분서와 갱유를 병칭하고 있지만, 사실은 갱유는 분서와는 별개의 사건으로, 도가의 방사들이 일으킨 화로 인해 그 불똥이 유생들에게 튄 사건이었다. 진시황은 말년에 미신에 빠져 불로장생의 선약을 구해 주겠다는 도가의 방사들에게 사기를 많이 당했다. 한중(韓衆)이나 서복(徐福)과 같은 방사들은 진시황의 돈만 사취하고 도망을 했고, 노생(盧生)과 후생(侯生)과 같은 방사들은 돈을 사취한 데 그치지 않고 오히려 진시황의 부덕함을 비난하고 도망해 버렸다. 이에 화가 난 진시황은 분서 다음 해인 BC212년, 자신의 실정을 비난하고 다니던 함양(咸陽)의 서생 460여 명을 체포하여 산 채로 구덩이에 매장해 버렸는데, 이것을 일러 갱유라고 한다.


「이에 어사를 시켜 서생들을 심문하게 하자 서생들이 서로 고발하였다. 진시황은 손수 금기를 범한 자들의 이름을 하나씩 지워 가며 460여 명을 모두 함양에서 산 채로 땅에 묻어 버려 천하가 알게 함으로써 후세에 경계를 삼도록 했다. 그리고 많은 사람을 적발하여 유배 보내 변방을 지키게 하였다. 그러자 큰아들 부소가 간했다. “천하가 막 평정되어 멀리 있는 백성들이 아직 돌아오지 못했고, 서생들은 시서를 외우며 공자를 배우고 있는데, 지금 폐하께서 무거운 법으로 다스리면 천하가 불안해할까 두렵습니다. 폐하께서 살피시기 바랍니다.” 진시황은 대로하여 부소를 북방의 상군으로 보내 몽염 장군을 감독하도록 했다.(於是使御史悉案問諸生, 諸生傳相告引, 乃自除犯禁者四百六十餘人, 皆阬之咸陽, 使天下知之, 以懲後. 益發謫徙邊. 始皇長子扶蘇諫曰, 天下初定, 遠方黔首未集, 諸生皆誦法孔子, 今上皆重法繩之, 臣恐天下不安. 唯上察之. 始皇怒, 使扶蘇北監蒙恬於上郡.)」


분서와 갱유에 관한 이야기들은 《사기(史記) 〈진시황본기(秦始皇本紀)〉》에 나오는데, 여기에는 진시황이 갱살한 것이 학자들인지, 아니면 방사들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기록은 없다.


그러나 사마천은 다음에서 당시 진시황이 갱살한 것이 술사들이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진나라 말년에 시서를 불태우고 술사들을 산 채로 묻어 죽였다.(及至秦之季世, 焚詩書, 坑術士.)」(《사기(史記) 〈유림열전(儒林列傳)〉》)


그런데 후세의 사람들이 진시황이 시서를 불태우고 서생들을 갱살한 사건을 ‘분서갱유’라고 칭하며 당시에 진시황이 유학자들을 묻어 죽였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분서갱유’란 말이 처음으로 쓰인 공안국(孔安國)의 《상서(尙書) 〈서(序)〉》에 기인한다.


「진시황이 선대의 전적을 없애고, 서적을 불사르고 유학자들을 산 채로 묻어 버리자 천하의 학사들이 모두 난을 피해 흩어져 버렸다.(及秦始皇滅先代典籍, 焚書坑儒, 天下學士逃難解散.)」



용례


과거 대부분의 독재 정권들은 언론을 장악하고 언론인들을 통제하기 위해 보도 지침을 만들어 현대판 ‘분서갱유’를 기도했다.


posted by bluelimn 2012.02.23 13:09

 미국 CIA의 무인 정찰 및 폭격기 드론이 파키스탄에서 폭격 피해자를 구하거나 장례식에 참석하는 민간인 수십 명을 살해했다고 국제 탐사보도언론인 단체 BIJ(Bureau of Investigative Journalism)가 7일 폭로했다. 이 단체는 미국이 드론 등을 통해 ‘무인 전쟁’으로 전략을 변경하고 있으며 7천 대의 무인정찰 및 폭격기를 보유하고 지상의 1만2천 여 곳 이상에서 작전 중이라고 주장했다. 

BIJ는 최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파키스탄에서의 드론 작전은 목표를 정확히 파악한 상태에서 진행되며 민간인 희생자는 많지 않다’로 말한 것을 반박하며 드론의 피해가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BIJ는 오바마 대통령이 집권한 뒤 282~535명의 민간인이 살해되었으며 이 가운데 어린이 60 명이 포함된다고 주장했다. BIJ가 3개 월 동안 현지를 조사한 결과 50 여명의 민간인이 피해자들을 도우려다가 추가 폭격에 희생됐으며 20 여명의 민간인은 장례식과 참배객들에 대한 정밀 조준 폭격으로 사망했다. 

무인정찰 및 폭격기 작전은 오바마 행정부에서 260회가 실시되었는데 이는 평균 4일에 1회 실시된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 작전이 CIA에 의해 수행되기 때문에 정확한 숫자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미 행정부는 이 작전이 적법하다고 주장하는데 미 대통령의 반 테러 보좌역인 John Brennan은 미국은 세계 어느 곳에서나 테러범들을 일방적으로 공격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장’이 아닌 곳도 해당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 하바드 로 스쿨에서 열린 한 회의를 통해 ‘ 미국은 알카에다와 전쟁을 하고 있기 때문에 국제법과 국내법에 의거해 알카에다와 그 제휴 세력에 대한 행동을 취할 권리가 있다’며 ‘미국은 미국 군사력을 알카에다에게 사용할 경우 아프칸 같은 전투 지역에 국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런 주장에 대해 일부 국제법 전문가들은 이의를 제기한다. 현재와 같은 미국의 드론 작전은 국가가 승인한 법률외적 살해 행위라면서 미국이 만약 중국이나 러시아 같은 국가가 미국을 적대국으로 삼아 적대행위를 할 경우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드론 공격은 미국과 파키스탄간의 불화의 원인이 되고 있다. 파키스탄 정부는 공식적으로는 비난하지만 미국 작전에 암묵적으로 동의하면서 발루치스탄 서부 지역의 삼시 공군기지에서 드론이 발진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두 나라 관계는 지난해 5월 빈 라덴 사살 작전과 당시 미국이 파키스탄 정부가 빈 라덴 측과 연계되어 있다고 비난한 것, 그리고 지난해 11월 나토군이 파키스탄 기지를 공격해 24명을 살해한 것, 지난 12월 파키스탄 정부가 미국 CIA가 삼시 기지를 떠나라고 요구한 것 등으로 악화되었다. 한 동안 드론 공격은 중단되었으나 최근 2주일 전부터 개시되었다. 

현재 미국은 병력이 동원되지 않는 ‘무인 전쟁’으로 전략을 변경하고 있으며 7천 대의 무인정찰 및 폭격기를 보유하고 지상의 1만2천 여 곳 이상에서 작전을 하고 있다. 무인 전쟁은 인명이 살상되지 않은 상태에서 전쟁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미국 정치인들이 크게 선호하고 있다. 미국이 최근 발표한 국제군사전략은 병력을 감축하면서 첨단 무기 개발과 보유를 강화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미국은 미군이 아닌 CIA가 드론 작전을 수행함으로써 미 행정부가 당면할 수 있는 문제들을 모면케 해주고 있다. CIA는 언론이 드론 작전 등에 대해 질문할 경우 노 콤멘트 하거나 작전의 피해자 등에 대한 인적 사항도 밝히지 않고 있다. 미 백악관은 지난주 오바마 대통령이 확인할 때까지 드론 작전의 존재조차 확인해주지 않았다. 

드론의 비 전쟁 지역 사용은 위험한 선례를 남기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미국 외에 이스라엘,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등이 드론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이란이 미국의 드론을 나포한 바 있다. 유엔은 드론에 대한 국제적인 규제조치가 시급한 것으로 보고 이를 추진할 계획이다. 
posted by bluelimn 2011.02.22 08:39
뛰어난 사람이 되는 데에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큰 일을 맡는 것으로, 원하면 종이 울리기 전에 집에 갈 수 있다.
다른 하나는 해야 할 일을 많이 찾는 것으로,
다른 사람이 퇴근한 후에도 남아있어야 한다.
전자를 택한 자는 한때 후자를 기회로 삼았기에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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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포드(양보석 저, ‘꿀독’에서 인용)
posted by bluelimn 2011.02.18 10:01
사람들의 대응방식은 생각과 감정,
그리고 그에 따른 행동에 의해 전적으로 결정된다.
좋건 나쁘건 상관없이 감정의 95%는 어떤 일이 벌어졌을 때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Your explanatory style largely determines your thoughts,
emotions, and subsequent actions.
Your explanatory style is defined as
the way you explain things to yourself.
Fully 95 percent of your emotions, positive or negative,
are determined by the way you interpret the things
that are happening around you,
and by the way you talk to yourse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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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셀리그만(Martin Seligman)
posted by bluelimn 2011.02.11 10:44
"지옥을 통과하는 중일 때는 계속 가라."
 
산악인이자 기업가인 부샤르가 힘들 때면 항상 떠올리는 처칠의 말입니다.
 
나의 판단이 옳다면, 그래서 내가 설정한 목표가 옳은 것이라면, 남은 것은 인내와 끈기입니다. '계속 가는 것'이지요.
 
혹시 지금 '지옥'을 통과하는 중이십니까? 아무리 지치고 힘들더라도 여기 지옥에서 주저앉을 수는 없습니다. 처칠의 말을 떠올리며 계속 가는 겁니다. 지옥을 '통과'해내는 겁니다. 처칠처럼.
posted by bluelimn 2010.11.02 09:17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 때 가장 좋은 것은 올바른 결정이고,
다음으로 좋은 것은 잘못된 결정이며,
가장 나쁜 것은 아무 결정도 하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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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 엔리코
posted by bluelimn 2008.08.28 10:14

무한수의 원숭이가 각자 타이프라이터 앞에 앉아서 무한 시간동안 랜덤하게 키보드를 두드리면 언젠가는 특별한 텍스트를 만들어내게 될 가능성이 거의 확실하다는 정리.
예를 들어 셰익스피어의 작품 전체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는 말이다. 이 정리는 프랑스 수학자인 에밀 보렐(Emile Borel)이 자신의 저서에서 언급한 적이 있다.

그러므로 무한수의 무중이 무한 시간동안 이야기하면 언젠가 재밌는 말을 하게 될 가능성이 거의 확실하다.

당신이 수년동안 지은 것이 하룻밤 사이에 무너질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지으십시오.
-마더 테레사-

2008.06.10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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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luelimn 2008.05.26 22:59
"어떤 문제에 부딪히면 나는 미리 남보다 시간을 두세 곱절 더 투자할 각오를 한다. 그것이야말로 평범한 두뇌를 지닌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히로나카 헤이스케가 대학을 다닐 때 동기생들 중에는 수학적인 재능이 더 뛰어난 사람들이 많았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대학시절부터 자신은 너무나도 평범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스스로 인정해야만 했다.
그러나 그가 평범한 사람들과 달랐던 점은, 거기서 좌절하거나 안주한 것이 아니라 재능의 한계를 극복하려고 노력했다는 점이다.

posted by bluelimn 2008.05.18 20:38
한국남자들은 불쌍하다. 구조적으로 불행하다.
헤어나기 어렵고 벗어나기 힘든 사회의 틀에 얽매여 있다는 이유에서 확실히 그러하다.
세계 어느 곳의 남자들도 ‘남성’이라는 구조적 짐을 지고 있지만 한국남자는 특히나 사회의 틀에 박제되기 쉽다. 그만큼 사회가 딱딱하고 거미줄처럼 얽혀있고 획일적 가치관에 매여 있어 숨이 답답하다.

이 점에서 여자들은 남자들보다 유리하다. 여자 역시 자유롭기란 어렵지만, 여자를 묶는 사회의 틀은 덜 고착적이고 여자는 상대적으로 유연한 인간형이다. 또한 변화하는 사회에서 여자들은 주어진 틀을 주체적으로 깨치고 변화하는 여성이 되기를 격려 받기도 한다. 물론 여자에게도 금선이란 엄연히 존재하지만 남자들의 금선만큼 위계적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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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남자가 사회 틀에 역행하다가는 '괘씸죄, 무능죄, 배반죄에 걸려 외톨이, 낙오자, 독불장군' 등으로 찍히기 십상이다. 한 번 찍히면 컴백하기 어려운 곳이 남자의 사회다.

남자들은 연대감이라는 미명아래 서로를 묶어야 성립될 수 있는 존재다. 이름하여, '너-나 없는 조직인간, 바늘구멍 같은 성공 이데올로기, 위태위태한 사다리 타기, 먹이사슬의 공범, 살육의 정글, 오마조마한 살얼음판, 경쟁력 증명을 위한 끝없는 시험 등과 같은 게임의 법칙'이 그들의 존재가치를 성립시켜 준다. 남자들은 한편으로 '전통적인 가부장적 책임의식, 양반적인 위신과 체면의식'에 시달리며, 다른 한편 이 시대 '자본사회의 신화적 영웅주의'에 시달린다.

(드라마 <이산> 속 홍국영)

종종 남자들은 그들의 기득권을 영구화하려는 가해자로 인식되지만, 자신에게 족쇄를 채우는 피해자가 되어 버리기도 한다. 기득권 세력이 살기 편치 않은 이즈음 세상이다. ‘변화와 도전’이 가장 큰 특색인 세상인데 변화와 도전을 거부하다 결국 남자들은 자신이 만든 덫에 걸려들기 십상이다.

그러니 남자는 불행하다. 불행해지기 쉽다는 점만으로도 불행하다.
행복은 소수의 특혜, 또는 잠깐 동안 누릴 수 있을 뿐이다. 그 행복조차 허상이기 쉽다.
남자는 치이기 쉬운 인간형이다. 남자는 힘이 있어도 무력하다.
숨 쉴 틈이 없다. 도망갈 곳도 없다.

항상 그렇듯이 위기란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기회가 된다. 위기의 남자는 더 당당한 남자, 더 큰 사람, 불행하지 않은 남자, 이왕이면 행복한 사람이 되는 기회일 수도 있다. 다음의 ‘행복 7계명’은 한국남자들에게 괜찮은 방향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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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보다 자유스러워지라
                             
영웅주의, 권위주의, 성공주의, 일류주의같은 ‘주의’(主義)에서부터. 영웅은 좋고, 권위, 성공도 좋지만 ‘주의’의 덫에서부터는 되도록 자유스러워지라. 언제나 자기자신으로 돌아갈 수 있는 것, 이것이 진짜 용기이다.
-> (이런 남자는 당당해서 매력적이다.)

그림
자유로운 남성, 연암 박지원.
그린비에서 나온 '열하일기' 책에 나온
이김천 작가가 그린 연암은 그럴싸하다.
남아있는 연암의 초상보다 훨씬 더 연암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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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자부심을 키우고 허영심을 버리라                   

청중을 의식치 말라.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할뿐이다. 모델이 되려하지 말라. 리더십에 대한 환상을 버리라. 진정 성취하기 위하여 도와줄 줄 알고 도움을 청할 줄 알라. 이것이 진짜 책임의식이다.
- > (이런 남자는 거부할 수 없는 힘을 뿜어낸다.)

경제적 독립만이 독립이 아니다. 자신의 ‘손’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물어라. 자신의 지위가 없어지고 아랫사람이 없고, 배석해주는 사람이 없고, 자신의 아내가 없어도 홀로 설 수 있는가. 혼자 시간을 보내도 충분히 자신을 즐길 수 있는가. 이것이 진정한 독립이다.
-> (혼자 있을 줄 아는 남자는 더욱 같이 있고 싶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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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웃고 웃기고 울며 유머를 즐기라

남을 웃길 줄 알고 자신도 웃을 줄 알라. 이왕이면 울 줄도 알면 더 좋다. 술과 유흥에 몸과 정신을 팔면 유머대신 치기가 자랄 뿐이다. 술 없이도 자신을 표현하자. 자신도 웃음거리가 되자. 자신의 단점은 유머의 원천임을 알자. 유머에 멋이 따라온다.
-> (이런 남자는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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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창조의 기쁨을 행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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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자신의 몸으로 신의 창조를 체험할 수 있는 축복을 받고 태어났다. 반면, 상대적으로 생리적 비창조성을 가진 남자들은 창조의 기쁨을 어디서 찾을 것인가. 자신의 몸과 마음으로 창조를 체험하는 수단을 찾으라. 아이 키우기, 집 가꾸기, 요리하기 같은 일상행위에 숨어있는 생산적 창조성의 묘미를 알라.
-> (창조적 남자는 그 무엇으로도 표현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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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삶의 질을 키우는 경쟁력을 가지라

이것이 진짜 경쟁력이다. 경쟁력은 이성에 의해 구성되지만, 감성의 힘에 의하여 그 내용이 풍요로워지고 힘이 실린다. ‘삶의 정치학’을 구사하라. ‘감성파워’를 가진 남자, 경쟁력은 끊임없이 솟아난다.

-> (자신의 좌뇌와 우뇌를 동시에 쓸 줄 아는 남자는 그 생명력으로 사람을 끌어당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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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자신의 궤와 사회의 궤를 맞출 줄 알라

한편으로, 자신이 없어도 세상은 돌아간다는 것을 인정할 줄 알라.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자신이 세상을 인정할 때 세상의 존재가치도 존재함을 알기도 하라. 과욕, 과시, 과대와 같은 지나침이 없는 사람, 실천, 연민, 실존과 같은 나눌 줄 아는 가치를 갖춘 사람, 이것이 사람됨일 것이다.
-> (이런 남자는 사람이 지향하는 최고의 선, 즉 ‘깨달음’을 갖춘 인간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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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luelimn 2008.03.24 21:39
한번은 황씨가 완두콩을 분류하는 '중책'을 맡았다. 물에 데칠 수 있도록 크기에 따라 세 종류로 나누는 작업이다.
눈에 힘을 주고 콩을 고르던 황씨의 앞에 크기가 어중간한 콩이 등장했다. 크다고 보긴 작고, 중간이라 보기엔 크고…. 망설이던 그녀는 문제의 콩을 중간 콩 자리에 놓았다.

순간, 부(副)주방장의 불벼락이 떨어졌다. "아니, 그게 어떻게 중간 콩이야, 큰 콩이지! 눈깔은 어디다 팔아먹은 거야!"
파랗게 질린 황씨를 둘러싸고 있던 수십 명의 동기들. "괜찮아, 그럴 수도 있지"라며 격려했을까? 천만에. 그들은 굶주린 하이에나처럼 황씨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콩도 못 고르면서 엘 불리에 왔냐. 너 같은 건 빨리 나가야 해!"

'스페인 최고 레스토랑 5개월 분투記' 중에서 (조선일보, 2008.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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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요리사'와 관련한 인터뷰 기사를 읽었습니다. 우리나라 최초로 '세계 최고의 레스토랑'이라는 스페인의 '엘 불리(El Bulli)'에서 일했던 요리사 황선진(30)씨의 이야기입니다.

그녀는 엘 불리에 관한 책을 읽고 이력서를 40차례나 보낸 끝에 이 식당의 '5개월 인턴'이 됐다고 합니다. 인턴 동기 40명 중 여자 요리사는 그녀 혼자뿐.
이 세계 최고 레스토랑에서 그녀는 처음 한 달 동안 양파 껍질만 벗겨야했습니다. 그러다 맡은 완두콩 분류라는 '중책'에서 그녀는 '1초의 차이에 목숨을 건다'는 것의 의미를 배웠습니다.
콩을 물에 데치기 위해 크기에 따라 세 종류로 나누는 작업이었는데, '실수'를 했고 바로 부주방장의 불호령을 들어야했습니다.
"아니, 그게 어떻게 중간 콩이야, 큰 콩이지! 눈깔은 어디다 팔아먹은 거야!"

그녀는 이런 '수난'을 이해하고 있는 듯했습니다. 그러니 이런 말을 할 수 있었겠지요.
"콩 크기에 따라 데치는 시간이 달라요. 1초짜리가 있고 2초짜리가 있지요. 그 1초의 차이를 목숨처럼 중요시하는 게 엘 불리의 주방이에요. 완벽해야 하니까요."

어느 분야건 1류와 2류, 3류가 있습니다. 그리고 1류가 되는 길은 험난합니다. 큰 것은 물론 작은 것에도 '완벽'해야하니까요.
콩의 크기에 따라 달라야하는 '데치는 시간 1초'의 차이에 목숨을 거는 1류 레스토랑의 1류 요리사...

어느 분야건 최고가 되려면, 이렇게 '1초의 차이'에 목숨을 걸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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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것에 목숨걸자!
posted by bluelimn 2008.03.21 18:35
바보소년이 있었다. 그에게 가진 것이라고는 병든 어머니가 전부였다. 어머니의 삯바니질 등으로 근근히 생계를 유지하던 그들 가족은 어머니가 병을 앓게 되자 '꺼림칙하다"는 사람들의 인식으로 인해 일거리마저 거의 잃게 되었다.
소년의 차림새는 더욱 초라해 질 수밖에 없었다. 아이들은 그를 볼 때마다 우루루 몰려와 놀렸다.
"바보, 바보, 바보..."
어느 날 한 아이가 소년에게 한 손에 동전 하나와 다른 손에는 동전 세개를 내밀며 원하는 것을 가지라고 했었다. 한동안 생각하던 소년은 동전 하나를 택했다. 아이는 깔깔거리며 한참을 웃다가 돌아갔다. 다음 날 그 아이는 친구들과 함께 소년은 다시 찾아왔다. 그리고 동전 두 개와 지폐를 내밀었다. 소년은 주저없이 동전을 잡았다. 그 후로 아이들은 소년을 볼 때마다 바보라 놀리면서 매일 같은 장난을 했다.
그러던 어느 날-그날도 아이들은 바보소년에게 지폐와 동전을 내밀었고 바보소년은 당당히 동전을 택했다. 아이들의 장난을 지켜보던 누군가가 바보소년에게 가만히 말했다.
"얘야, 동전보다는 지폐가 훨씬 더 가치있는 것이란다."
그러자 바보소년은 아이들이 돌아간 것을 확인한 후에 대답했다.
"저도 알고 있어요. 하지만 만약 내가 지폐를 가져간다면 그들은 다시 같은 장난을 하지 않을 거고 그렇게되면 어머니의 약을 살 돈을 모을수가 없는걸요."
posted by bluelimn 2008.03.21 18:27
당신과 헤어지고 보낸
지난 몇 개월은
어디다 마음 둘데 없어
몹시 괴로운 시간이었습니다.
현실에서 가능할 수 있는 것들을
현실에서 해결하지 못하는 우리 두 마음이
답답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당신의 입장으로 돌아가
생각해 보고 있습니다.
받아들일 건 받아들이고
잊을 것은 잊어야 겠지요.
그래도 마음속의 아픔은
어찌하지 못합니다.

계절이 옮겨가고 있듯이
제 마음도 어디론가 옮겨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추운 겨울의 끝에서 희망의 파란 봄이
우리 몰래 우리 세상에 오듯이
우리들의 보리들이 새파래지고
어디선가 또
새 봄이 돋겠지요.
이제 생각해보면
당신도 이 세상 하고 많은 사람들 중의
한 사람이었습니다.

당신을 잊으려 노력한
지난 몇 개월 동안
아픔은 컸으나
참된 아픔으로
세상이 더 넓어져
세상만사가 다 보이고
사람들의 몸짓 하나하나가 다 이뻐보이고
소중하게 다가오며
내가 많이도
세상을 살아낸
어른이 된 것 같습니다.
당신과 만남으로 하여
세상에 벌어지는 일들이 모두 나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을
고맙게 배웠습니다.
당신의 마음을 애틋이 사랑하듯
사람 사는 세상을 사랑합니다.

길가에 풀꽃 하나만 봐도
당신의 어깨에
내 머리를 얹은 어느날
잔잔한 바다로 지는 해와 함께
우리 둘인 참 좋았습니다.
이 봄은 따로따로 봄이겠지요.
그러나 다 내 조국 산천의 아픈
한 봄입니다.
행복하시길 빕니다.
안녕.
posted by bluelimn 2008.03.21 18:23
知之者, 不如好之者
好之者, 不如樂之者

"그것을 아는 자는 그것을 좋아하는 자만 못하고,
그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그것을 즐기는 자만 못하다."

- 공자의 <논어>중에서
.
.
.
.
사람이 불행한 것은
자기가 행복하다는 걸 모르기 때문이다.
이유는 오직 그것뿐이다.

- 도스토예프스키 <악령>중에서.
posted by bluelimn 2008.03.21 18:18
웃음을 웃는 건 바보스럽게 보일 위험이 있다.
눈물을 흘리는 건 감상적인 사람으로 보일 위험이 있다.
누군가에게 손을 내미는 건 남의 일에 휘말릴 위험이 있다.
감정을 드러내는 건 자신의 참모습을 들킬 위험이 있다.
대중앞에서 자신의 기획과 꿈을 발표하는 건 그것들을 잃을 위험이 있다.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되돌려 받지 못할 위험이 있고,
희망을 갖는 건 절망에 빠질 위험이 있으며,
시도를 하는 건 실패할 위험이 있다.

하지만 위험에 뛰어들지 않으면 안 된다.
인생에서 가장 위험한 일은
아무런 위험에도 뛰어들지 않으려는 것이니까.

아무런 위험에도 뛰어들지 않는 사람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은
아무것도 가질 수 없으며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된다.

그는 고통과 슬픔을 피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는 배울 수 없고,
느낄 수 없고,
달라질 수 없으며,
성장할 수 없다.

자신의 두려움에 갇힌 그는 노예와 다를 바 없다.
그의 자유는 갇힌 감옥이다.

위험에 뛰어드는 사람만이 진정으로 자유롭다.
posted by bluelimn 2008.03.21 18:17

나는 문득
외딴 마을의
빈 집이 되고싶다.

누군가 이사오길 기다리며
오랫동안 향기를 묵혀둔
쓸쓸하지만 즐거운 빈 집

깔끔하고 단정해도
까다롭지 않아 넉넉하고
하늘과 별이 잘 보이는
한 채의 빈 집

어느날 문을 열고 들어올 주인이
'음, 마음에 드는데……'
하고 나직이 속삭이며 미소지어 줄
깨끗하고 아름다운 빈 집이 되고 싶다.

TAG
posted by bluelimn 2008.03.21 18:15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과 속에 벌레 한 마리가 살고 있었습니다
사과는 그 벌레의 밥이요 집이요 옷이요 나라였습니다
사람들이 그 벌레의 집과 밥과 옷을 빼앗고
나라에서 쫓아내고 죽였습니다

누가 사과가 사람들만의 것이라고 정했습니까
사과는 서러웠습니다
서러운 사과를 사람들만 좋아라 먹습니다
posted by bluelimn 2008.02.27 14:59
우리는 서로 깊이 사랑했고 많은 날들을 사랑에 잠겨 보냈다.
당신은 무척 행복했지만 나는 밤마다 당신이 떠나는 꿈을 꾸었다.
시간이 흐르고 당신은 나로 인해 가끔 불행했다.
어느날 당신은 내 손을 잡고 당신이 무엇인가를 잊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나의 눈이 자꾸만 그것을 생각나게 한다고 말했다.
그래서 당신의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나는 당신이 잊고 있었던 것을 찾기위해
혹은 잊고 있었던 것을 영원히 잊기위해 떠나는 길을 막지 못했다.
당신이 잊고 있는 것이 나의 사랑이라고 끝내 말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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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있을 때 받은 편지들을 정리했다.
휴대폰이 편리한 만큼 잃는 것도 많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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