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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원래 투명한 존재다. 태어날 때 붓을 하나 가지고 태어나는데 그 붓을 이용하기 위해서 물감을 찾아다닌다. 처음에는 별 생각없이 그저 호기심으로 자신의 몸에 물감을 칠한다. 그로써 다른 사람들은 투명해서 보이지 않던 '나'를 본다. 그리고 그 물감으로 '나'를 판단한다. 붓을 사용하는 기술이 조금씩 늘면서 여러가지 물감을 모으기 시작하고 예전에 칠한 물감이 마음에 들지 않아 그 위에 다시 물감을 칠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예전에 칠한 물감이 조금씩 섞여 생각한 만큼 아름답지는 못하다. 시간이 지나면 좀더 붓을 정교하게 사용하게 되고 다시 덧칠을 한다.
그 물감이 너무 두꺼워져서 움직일 수 없게 되면 사람은 죽게 된다. 때때로 죽기 전에 물감을 씻어내기 위해 몸부림치는 사람들이 있는데 물감이 온통 뒤범벅이 되어서 추한 모습으로 기억되기 쉽다.
사람은 원래 투명한 존재다. 그것을 대부분은 잊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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