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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바쁜가봐

나도 한창 바빠야 할 때인데

뭐하고 있는거냐,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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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할배, 할매 머리를 깎아주고(벌초) 왔다.

오랜만에 만나는 친지들과 한차례 고기도 구워먹고

술잔도 기울였다.

문제는 귀가길.

술 드시면 특히나 얼굴에 티가 많이 나는 아부지를 대신해

내가 운전대를 잡게 된 것이다. ㅡㅡ;


참고로 나는,

2002년 2월에 1종보통 면허를 취득했고,

2003년 말 입대하여

20004년 초에 1종대형 면허를 취득했으며,

부대 운전병으로 군복무 후 제대했다.

언뜻 화려한 듯 보이지만,

아직도 운전하기 두렵다는 게 문제라면 문제!!


그리하여 나 나름대로 이유를 생각해 본 적이 있다.

1. 지금은 조금 적응이 되었지만, 아부지 차는 스틱이라는 것.

2. 길을 잘.....이 아니라 많이 모른다는 것 - 몇번씩 다녀도 기억에 없음

3. 낮에는 그런대로 몰고 다닐 수 있지만, 야간 시력이 바닥을 친다는 것.

     - 이건 객관적인 지표가 없지만, 밤만 되면 차선이 잘 안보이는 걸 어떡해;;

        그런 이유로 한번은 역주행도 할 뻔 했다는 둥...

4. 졸음운전에 대한 두려움

      - 군복무 중 2.5톤짜리 타이탄 뒤에 애들 싣고 달리다가 나도 모르게 졸게 되었는데,

         워프를 체험하는 듯한 시각효과에 아주 아주 쩔어 주었음.


이밖에도 몇가지 핑계거리가 있지만서도...

그래도 오늘은 어떻게 어떻게 무사히 돌아올 수 있었다.

운전하기 넘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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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메달은 동메달보다 가치가 더 있다고 하지만

실상 사람이 느끼는 것은 그렇지 않은 듯 하다.


금메달을 목표로 결승전에서 맞붙게 된 두 선수.

그들은 모두 최선을 다하지만

최고의 자리는 하나 뿐이다.

실력차이는 거의 없지만

여러가지 운에 의해 승자와 패자가 나뉜다.

승자는 그동안의 노력에 대한 결과로

금메달을 높이 들고 환희를 느끼지만,

패자는 승자와 같은, 어쩌면 그보다 더한 노력에 대한 결과로

은메달을 목에 걸고 허탈함, 아쉬움을 느낀다.

동메달 결정전에서 맞붙게 된 두 선수.

그들 역시 누구보다도 더 노력했고

최고에 대한 열망은 누구에게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

하지만 준결승전에서의 너무나도 아쉬운 한 번의 패배.

그리고 마지막 결전.

승자는 동메달을 목에 걸고 축제를 만끽한다.



경기에서 패배하고 얻은 은메달과

승리하고 얻은 동메달의 가치는 어떻게 되는 걸까.


이런 아리송한 일들이 세상에는 너무 많은 것 같다.



금메달이 유력했지만 조기탈락한 선수와

결승전에서 패하고, 동메달결정전에서도 패한 선수의 슬픔은

과도한 기대감과 부담감을 함께 준 사람들의 잘못일까

3위까지만 메달을 제공하는 제도의 잘못일까.

좋은 성적을 내지못해 국민들께 죄송하다고 말하는 선수는

그렇게 말하지 않아도 되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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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삽입 이미지
딱히 이 모습이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예전에 그린 그림들을 찾다보니 적잖게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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