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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짧은 시간이라도 그 시간이 오직 '하나'의 시간일 수는 없다. 그 짧은 시간은 보는 관점에 따라 다시 나뉘고, 나뉘고, 나뉘고.... 또 아무리 긴 시간이라도 '하나'가 아닌 시간은 없다. 우리는 시간을 정확히 자를 수 없기에 어디까지가 '이것'의 시간이고, 어디까지가 '저것'의 시간인지 알 수가 없다.
사실 우리가 실생활에서 사용하는 수의 개념도 좀 더 본질적이고 명확한 답을 구하려고하면 모두가 절대적으로 옳지는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떡이 하나 있다. 그것을 반으로 자르면 떡이 두 개가 된다. 세개가 되고, 네개가 되고, 열이 되고, 하나가 된다.
물이 한 컵 있다. 조금 덜 차도, 가득 차도 한 컵이다. 가득 찬 것만 한 컵으로 인정하는 깐깐한 사람이 있다고 하자. 물 한 방울을 더 넣어도 한 컵이고, 무려 열 방울을 넣어도 한 컵이다. 그는 물이 계속 증발하고 있을 때는 어디까지가 한 컵이라고 말할까? 아마도 컵 속의 물이 모두 사라질 때까지도 명쾌한 대답을 하지 못할 것이다. 사람은 생각하고 판단하는 모든 것이 극히 주관적이고 독단적인데 어떻게 모두의 동의를 얻어내는 것들이 생기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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