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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인가를 비유하고 싶을 때 사용하는 말.
직유법으로 많이 사용된다.
전공과 관련된 비유를 사용하면 분위기가 썰렁해질 위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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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두리번거린다. 아주 낯선 곳에 떨어진 어린 아이처럼 빛의 조각이라도 잡으려는 듯 눈동자가 부드럽게 커진다. 빼곡한 자취 촌을 지나 캠퍼스가 다가오면 이제 조금씩 푸름에 지쳐가는 잔디며 나무들이 보인다. 먼지가 파삭거리며 일어나는 블록 길을 성큼성큼 걸으면서도 나에겐 방향이 없다. 풍경은 충분히 눈에 익은데 이곳은 좀처럼 익숙해지지가 않는다.

그때 걸려온 전화는 확실히 혜원의 것이었다.

라고 믿는다. 일주일 전 휴대폰으로 전화가 왔었다. 새벽 2시가 조금 지난 시간이었고 발신번호는 저장되어 있지 않은 숫자였다. 그럼에도 지극히 평범하고 무미건조한 동작으로 통화버튼을 눌렀다. 상대는 아무런 말이 없었다. 하지만 너무 익숙한 침묵이 흘렀다. 전화상의 침묵이, 만들어내는 사람마다 다를 리 없지만 그 때의 침묵은 너무도 익숙하게 받아들여졌다. 마치 오리가 오리소리를 내는 것 같았다. 잠시 후 내 입에서 짧고 깊은 한숨소리가 새어나왔고 전화는 끊어졌다. 깊이를 알 수 없는 공간을 넘어(어쩌면 시간마저 넘어) 간신히 연결되어 있던 선은 예리한 가위에 잘려나간 듯 여운마저 없이 끊어졌다. 근거는 전혀 없었지만 혜원이란 확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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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재미가 없는 일이 규칙적이고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시간.
반복의 횟수에 크게 영향을 받지는 않으나 해당 사람에게 쉽게 발생할 수 있는 사건이어야 한다. 해당 사람이 재미를 느끼지 못하면 쉽게 일상이 된다.

반 : 여행, 이탈, 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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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오후에 학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느라 시간이 없습니다. 근로 장학생이라고 학교에서 일하면서 적은 보수를 받는 일이 있거든요. 제가 수업을 마칠 무렵부턴 또 수업을 들어가네요. 눈치챘겠지만 그녀는 야간 반이거든요. 그래서 서로 만날 시간이 잘 없어요.
공부할 시간이 모자라지 않느냐면서 아르바이트를 관두길 권했지만 사실은 일을 관두면 공강시간에 조금이라도 더 자주 마주칠 것 같아 해본 말이었습니다. 그 때 그녀는 이미 근로장학생을 신청해서 일주일정도 일을 했었는데도 그대로 관둬버렸어요. 그냥 아는 선배로서 한 말이었는데 정말 제 말을 들을 줄은 몰랐죠. 나중에 은근슬쩍
'그 때 왜 그랬어?'
하고 물어봤더니
'글쎄, 왜 그랬지?'
하고 대답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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