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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10월

 

열정의 대상을 무한 탐색하다
 - 글쓰기에 빠져보라
 - 열정의 시간을 만들라
 - 결과에 연연치 마라
 - 도전이야말로 행복 에너지다

깨어있는 마음은 행복의 시작이다
 - 선문답을 명상하라
 - 삶의 원칙을 고찰하라
 - 새롭게 마음을 자극하라
 - 음식일지를 적어라

 

글쓰기를 제대로 하기는 어렵고 일기라도 꾸준히 쓰려고 했는데 생각만큼 쉽지는 않았다. 대신 5월에는 책을 읽고나서 간단한 소감을 블로그에 남겼다. 간간히 일기를 폰으로 작성했고, 와이프가 꾼 꿈에 대한 이야기를 간단히 적어 봤다. 꿈 이야기는 시간과 노력이 들어 구체화까지 시키지는 못했다.

글을 꾸준히 쓴다는 것은 상당한 노력이 들지만 나름대로 매력적인 취미이다. 매력적인 취미가 있다는 것은 행복에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와이프는 요즘 탁구에 빠져 있다. 자신이 잘하건 말건 뭔가 취미가 있다는 것은 삶에 불만이 쌓일 때 해소할 구멍이 되어준다.

 

음식일지를 적는 것은 생각보다 힘든 일이었다. 생각날 때 그냥 적는 것은 쉬운데 빠지지 않고 적는 것은 상당히 어려웠다. 책을 쓴 작가도 이 미션은 시작만 하고 바로 포기한 것으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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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아침 어묵탕, 점심 중화비빔밥, 저녁 삼겹살

2일 아침 베이컨 김치볶음밥, 점심 청국장, 저녁 삼겹살

3일 아침 삼계탕, 점심 군만두, 저녁 치킨

4일 아침 유부초밥, 점심 회, 저녁 전 문어 등갈비

5일 아침 미역국 불고기, 점심 케익 라면, 저녁 샐러드 닭발

6일 아침 떡갈비 오이무침, 점심 치킨 샐러드, 저녁 삼겹살

7일 아침 쿠키, 점심 뷔페, 저녁 삼겹살

8일 아침 빵, 점심 뼈해장국, 저녁 김밥

9일 빵, 점심 짜장면, 저녁 닭강정 오리고기

10일 아침 닭계장, 점심 부대찌개, 저녁 치킨 회

11일 아침 계란말이 오뎅탕, 점심 쫄면, 저녁 베이컨말이

12일 아침 유부초밥, 점심 떡구이, 저녁 물회

13일 아침 전복죽, 점심 뼈해장국, 저녁 햄버그스테이크

14일 아침 호떡빵, 점심 짜장라면, 저녁 냉동탕수육

15일 아침 만두국, 점심 비빔국수, 저녁 떡갈비 샐러드

16일 아침 짜장밥, 저녁 불고기

17일 아침 버섯밥, 점심 촉촉한 초코칩, 저녁 잡채

18일 아침 호떡빵, 점심 알밥, 저녁 쭈꾸미

19일 아침 순대국, 점심 김밥, 저녁 치킨

20일 아침 미역국, 저녁 팔떡 등갈비

21일 아침 유부초밥, 점심 쌀국수, 저녁 삼겹살

22일 아침 계란말이, 점심 청국장, 저녁 중식당

23일 아침 빵, 점심 김치찌개, 저녁 전복죽 목살

24일 아침 닭계장, 점심 비빔면, 저녁 족발

25일 아침 볶음밥, 점심 돼지국밥, 저녁 피자

26일 아침 닭계장, 점심 김밥, 저녁 고등어

27일 아침 밑반찬, 점심 돼지불백, 저녁 돈가츠

28일 아침 볶음밥, 점심 쌀국수, 저녁 수육

29일 아침 전복죽, 점심 꼬막비빔밥, 저녁 버섯밥

30일 아침 빵, 점심 콩나물국밥, 저녁 김치볶음밥

31일 아침 닭꼬치, 점심 비빔면, 저녁 스테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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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과 술을 상당히 자주 먹었다. '무조건 행복하기' 책에서는 11월까지 미션을 수행하고 12월은 프로젝트를 정리하는 과정으로 서술되어 있다. 6월은 책에 있는 내용을 따라하기 보다는 술을 줄이는 데에 집중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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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교사 안은영]

정세랑 지음

출판사 : 민음사

 

드라마에서 먼저 소개가 되었는데 몇 초간 광고를 보았을 뿐 내용을 알지는 못했다. 그래도 뭔가 재미를 느꼈으니 드라마를 제작 했겠지하고 책을 넘겨보게 되었으니 광고의 효과는 있었나보다. 몇 장을 대강 넘겨보니 문체가 재미있어 도서관에서 대여를 했다. 막상 대여는 했는데 술 술 읽히는 문체라 하루만에 금방 읽혔다. 중간 중간 아쉬운 점은 많이 있었으나 캐릭터들이 워낙 좋아 내용이 부족한 것을 채워 주었다.

 

보는 내내 퇴마록을 보는 기분이었다. 퇴마와 관련된 내용이라 그런 것이 아니라 깊이나 전문성은 떨어지는데 캐릭터가 좋아 보는 동안 재미를 많이 느껴서 그런 것 같다. 그럼에도 단편을 너무 억지로 붙여 놓은 느낌을 지우기 어려웠는데 1편 사랑해 젤리피쉬의 경우 젤리피쉬로 묘사되는 여학생 캐릭터가 처음에는 주인공으로 볼 만큼 중심이 되다가 갑자기 멀리 멀리 떨어진 엑스트라로 i바뀐다. 심지어 오리 선생 에피소드는 '세상에 이런일이'에서 나오느 내용을 편집에서 넣은 것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다.

 

작가는 마지막 작가의 말에서 이 책은 단순히 쾌락만을 위해서 쓴 글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런 면에서 상당히 잘 어울리는 책이다. 쉽게 읽히고, 재미있고, 쾌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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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8월

행복은 적절한 소비를 타고 온다
 - 적당한 낭비를 즐겨라
-- 목적을 가지고 낭비(건강, 관계, 일, 타인, 행복한 기억)
   보통 때의 자신보다 조금 더 관대하게 사용하라는 내용
 - 필요하면 즉각 구입하라
 - 지혜롭게 소비하라
-- 구매하는 것만이 소비는아니다.
   가지고 있는 물건, 시간을 사용하는 것도 소비
 - 욕망을 조절하라
-- 포기할 것을 정하고 그것은 그만하도록 해보자
-- 돈과 행복의 관계는 돈의 절대적인 양이 아니라 주변과 비교하는 상대적인 양에 의해 조절되는 것이다
-- 돈과 건강은 행복을 위한 충분조건은 아니지만 필요조건이다
   (있다고 행복하진 않지만 없으면 행복할 수 없다)

영적 감성으로 용혼을 무장하다
 - 재난 회고록을 읽어라
 - 감사장을 기록하라
 - 영적 선지자의 삶을 배워라
-- 가능한 매일 한두줄의 일기를 쓰라

 

역시 무엇인가를 지속적으로 하는 것은 어렵다. 요즘은 회사 업무도 많다보니 책을 따라하는 것에만 집중할 수 없어 자꾸만 잊어버리게 된다. 이번 4월에는 일기를 매일 한두줄이라도 적으려고 했으나 실상은 초반에 조금 적다가 적지 못하고 있다. 이건 5월에도 이어도 시도해봐야 겠다. 포기할 것으로 영 맞지 않는 사람들과의 인간관계를 어느정도는 포기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특정한 사람의 눈치를 보느라 해야할 일과 내가 조금 더 움직이 그냥 지나갈 수도 있는 자꾸만 고민하게 되어 그냥 무시하기로 했다. 그러고 나니 좀 더 많으느 일을 하게 되었지만 그래도 마음은 조금 더 편해진 것 같다.

이번 달에는 나를 위한 소비가 많아졌지만 목적을 가지고 소비를 한 것은 아니었고 다만 같은 소비를 할 때 금액을 덜 생각하고 하고싶은대로 소비를 했던 것 같다. 이러한 소비가 아니라 목적을 가진 소비를 해봐야 어떻게 변화가 있는지 알 수 있지 않을까?

 

4월 한달은 크게 신경을 쓰지 못하고 그냥 훅 지나가버린 한 달이 되었다. 5월에는 좀 더 자주 생각하고 노력해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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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김진명 지음

출판사 : 새움

ISBN : 978-89-93964-25-7

 

다분히 한국에 유리한 내용을 가지고 역사소설을 많이 쓰는 김진명이지만 이번 소설은 작가의 말에서 아예 제대로 된 역사적 기록이 부족하여 어려움을 겪었다고 하고 있다. 오래된 역사들은 중국에 많이 남아 있고, 그들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역사도 아닌 동쪽 주변국의 이야기를 자세하고 정확하게 남길 이유는 없다. 여러모로 기록과 문화 유산은 중요하다.

 

작가는 [고구려]가 우리나라의 젊은, 그리고 어린 사람들에게 [삼국지]를 대신 할 책이었으면 좋겠다고 한다. [고구려]는 고구려 미천왕부터 소수림왕 까지의 이야기를 하는데 미천왕 고을불은 각종 미디어에서 군침을 흘릴만한 요소를 모조리 가지고 있는 상당히 놀라운 인물이다. 전체 6권 중 1~3권이 을불에 대한 이야기이며 전체의 중심이라고 볼 수 있다. 1~3권의 내용은 역사서는 당연히 아니고 [삼국지]와 같은 영웅과 전쟁에 대한 이야기라기 보다는 무협지에 가까웠다. 소설이다보니 기록에 없는 것은 당연히 추가하여 쓰는 것인데 삼국지를 대신하기보다는 무협지를 대신하면 좋을 것 같았다. 고국원왕 고사유에 대해서는 계속하여 갈등과 답답함이 쌓이는 기간이라 오히려 아들인 소수림왕 고구부가 어려서부터 천제적인 인물이라는 것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끌어갔다. 마지막 6권이 정말 작가가 하고 싶은 이야기였던 것으로 보인다. 

 

백성들이 그자리에 그대로 살고 있는데 국가의 경계가 아무리 바뀌고 바껴도 민족의 정신이 살아있는 한 그 나라는 사라지지 않는다. 중국의 중심을 여러 민족이 차지하였으나 결국엔 모두 '한'족으로 스스로를 부르며 한족의 문화에 흡수된다고 했다. 그리고 고구부는 백제와 통일하고 우리만의 문화를 만들어 한족에서 완전히 벗어난 우리만의 역사를 만들고자 하는 장면을 연출한다.

 

우리의 문화, 역사를 추켜세우면 응원을 해주고 싶은데 이번 소설에서는 억지가 심해 응원을 하기는 어려웠다. 읽어보진 않았지만 박창화라는 작가의 [을불대왕전]이란 책이 좀 더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쓰여진 소설이라고 한다. 소수림왕의 다음 세대(동생의 아들) 에서 광개토대왕이 출현하니 후대 광개토대왕이 등장할 것이라는 기대를 남기고 끝내려면 어쩔 수 없이 소수림왕까지의 이야기가 필요했던 것 같다. 그러나 이번 [고구려]도 을불의 역사만을 다루고 주변의 장수들, 그리고 단지 고구려 내부의 사람들이 아니라 백제, 신라, 가야나 모용부, 전진 등 주변국의 장수들도 출현을 했으면 훨씬 좋았을 것 같다. 대상도 없이 쉐도우 복싱만 하는데 어떻게 영웅의 모습을 바라볼 수 있을까? 그리고 삼국지를 읽는다고 해서 사람들이 유비만을 영웅으로 보지 않는다. 그 안에 등장하는 수백의 장수들을 하나하나 보아가며 감정을 대입하기 때문에 오랜 시간 그렇게나 사랑을 받는 것이다.

여러가지 아쉬운 점이 많이 있었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재미있게 읽었던 책이다. 다만 재미로만 봐야지 의미를 가지만 안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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