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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문제에 부딪히면 나는 미리 남보다 시간을 두세 곱절 더 투자할 각오를 한다. 그것이야말로 평범한 두뇌를 지닌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히로나카 헤이스케가 대학을 다닐 때 동기생들 중에는 수학적인 재능이 더 뛰어난 사람들이 많았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대학시절부터 자신은 너무나도 평범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스스로 인정해야만 했다.
그러나 그가 평범한 사람들과 달랐던 점은, 거기서 좌절하거나 안주한 것이 아니라 재능의 한계를 극복하려고 노력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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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남자들은 불쌍하다. 구조적으로 불행하다.
헤어나기 어렵고 벗어나기 힘든 사회의 틀에 얽매여 있다는 이유에서 확실히 그러하다.
세계 어느 곳의 남자들도 ‘남성’이라는 구조적 짐을 지고 있지만 한국남자는 특히나 사회의 틀에 박제되기 쉽다. 그만큼 사회가 딱딱하고 거미줄처럼 얽혀있고 획일적 가치관에 매여 있어 숨이 답답하다.

이 점에서 여자들은 남자들보다 유리하다. 여자 역시 자유롭기란 어렵지만, 여자를 묶는 사회의 틀은 덜 고착적이고 여자는 상대적으로 유연한 인간형이다. 또한 변화하는 사회에서 여자들은 주어진 틀을 주체적으로 깨치고 변화하는 여성이 되기를 격려 받기도 한다. 물론 여자에게도 금선이란 엄연히 존재하지만 남자들의 금선만큼 위계적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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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남자가 사회 틀에 역행하다가는 '괘씸죄, 무능죄, 배반죄에 걸려 외톨이, 낙오자, 독불장군' 등으로 찍히기 십상이다. 한 번 찍히면 컴백하기 어려운 곳이 남자의 사회다.

남자들은 연대감이라는 미명아래 서로를 묶어야 성립될 수 있는 존재다. 이름하여, '너-나 없는 조직인간, 바늘구멍 같은 성공 이데올로기, 위태위태한 사다리 타기, 먹이사슬의 공범, 살육의 정글, 오마조마한 살얼음판, 경쟁력 증명을 위한 끝없는 시험 등과 같은 게임의 법칙'이 그들의 존재가치를 성립시켜 준다. 남자들은 한편으로 '전통적인 가부장적 책임의식, 양반적인 위신과 체면의식'에 시달리며, 다른 한편 이 시대 '자본사회의 신화적 영웅주의'에 시달린다.

(드라마 <이산> 속 홍국영)

종종 남자들은 그들의 기득권을 영구화하려는 가해자로 인식되지만, 자신에게 족쇄를 채우는 피해자가 되어 버리기도 한다. 기득권 세력이 살기 편치 않은 이즈음 세상이다. ‘변화와 도전’이 가장 큰 특색인 세상인데 변화와 도전을 거부하다 결국 남자들은 자신이 만든 덫에 걸려들기 십상이다.

그러니 남자는 불행하다. 불행해지기 쉽다는 점만으로도 불행하다.
행복은 소수의 특혜, 또는 잠깐 동안 누릴 수 있을 뿐이다. 그 행복조차 허상이기 쉽다.
남자는 치이기 쉬운 인간형이다. 남자는 힘이 있어도 무력하다.
숨 쉴 틈이 없다. 도망갈 곳도 없다.

항상 그렇듯이 위기란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기회가 된다. 위기의 남자는 더 당당한 남자, 더 큰 사람, 불행하지 않은 남자, 이왕이면 행복한 사람이 되는 기회일 수도 있다. 다음의 ‘행복 7계명’은 한국남자들에게 괜찮은 방향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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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보다 자유스러워지라
                             
영웅주의, 권위주의, 성공주의, 일류주의같은 ‘주의’(主義)에서부터. 영웅은 좋고, 권위, 성공도 좋지만 ‘주의’의 덫에서부터는 되도록 자유스러워지라. 언제나 자기자신으로 돌아갈 수 있는 것, 이것이 진짜 용기이다.
-> (이런 남자는 당당해서 매력적이다.)

그림
자유로운 남성, 연암 박지원.
그린비에서 나온 '열하일기' 책에 나온
이김천 작가가 그린 연암은 그럴싸하다.
남아있는 연암의 초상보다 훨씬 더 연암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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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자부심을 키우고 허영심을 버리라                   

청중을 의식치 말라.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할뿐이다. 모델이 되려하지 말라. 리더십에 대한 환상을 버리라. 진정 성취하기 위하여 도와줄 줄 알고 도움을 청할 줄 알라. 이것이 진짜 책임의식이다.
- > (이런 남자는 거부할 수 없는 힘을 뿜어낸다.)

경제적 독립만이 독립이 아니다. 자신의 ‘손’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물어라. 자신의 지위가 없어지고 아랫사람이 없고, 배석해주는 사람이 없고, 자신의 아내가 없어도 홀로 설 수 있는가. 혼자 시간을 보내도 충분히 자신을 즐길 수 있는가. 이것이 진정한 독립이다.
-> (혼자 있을 줄 아는 남자는 더욱 같이 있고 싶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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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웃고 웃기고 울며 유머를 즐기라

남을 웃길 줄 알고 자신도 웃을 줄 알라. 이왕이면 울 줄도 알면 더 좋다. 술과 유흥에 몸과 정신을 팔면 유머대신 치기가 자랄 뿐이다. 술 없이도 자신을 표현하자. 자신도 웃음거리가 되자. 자신의 단점은 유머의 원천임을 알자. 유머에 멋이 따라온다.
-> (이런 남자는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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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창조의 기쁨을 행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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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자신의 몸으로 신의 창조를 체험할 수 있는 축복을 받고 태어났다. 반면, 상대적으로 생리적 비창조성을 가진 남자들은 창조의 기쁨을 어디서 찾을 것인가. 자신의 몸과 마음으로 창조를 체험하는 수단을 찾으라. 아이 키우기, 집 가꾸기, 요리하기 같은 일상행위에 숨어있는 생산적 창조성의 묘미를 알라.
-> (창조적 남자는 그 무엇으로도 표현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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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삶의 질을 키우는 경쟁력을 가지라

이것이 진짜 경쟁력이다. 경쟁력은 이성에 의해 구성되지만, 감성의 힘에 의하여 그 내용이 풍요로워지고 힘이 실린다. ‘삶의 정치학’을 구사하라. ‘감성파워’를 가진 남자, 경쟁력은 끊임없이 솟아난다.

-> (자신의 좌뇌와 우뇌를 동시에 쓸 줄 아는 남자는 그 생명력으로 사람을 끌어당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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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자신의 궤와 사회의 궤를 맞출 줄 알라

한편으로, 자신이 없어도 세상은 돌아간다는 것을 인정할 줄 알라.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자신이 세상을 인정할 때 세상의 존재가치도 존재함을 알기도 하라. 과욕, 과시, 과대와 같은 지나침이 없는 사람, 실천, 연민, 실존과 같은 나눌 줄 아는 가치를 갖춘 사람, 이것이 사람됨일 것이다.
-> (이런 남자는 사람이 지향하는 최고의 선, 즉 ‘깨달음’을 갖춘 인간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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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은 황씨가 완두콩을 분류하는 '중책'을 맡았다. 물에 데칠 수 있도록 크기에 따라 세 종류로 나누는 작업이다.
눈에 힘을 주고 콩을 고르던 황씨의 앞에 크기가 어중간한 콩이 등장했다. 크다고 보긴 작고, 중간이라 보기엔 크고…. 망설이던 그녀는 문제의 콩을 중간 콩 자리에 놓았다.

순간, 부(副)주방장의 불벼락이 떨어졌다. "아니, 그게 어떻게 중간 콩이야, 큰 콩이지! 눈깔은 어디다 팔아먹은 거야!"
파랗게 질린 황씨를 둘러싸고 있던 수십 명의 동기들. "괜찮아, 그럴 수도 있지"라며 격려했을까? 천만에. 그들은 굶주린 하이에나처럼 황씨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콩도 못 고르면서 엘 불리에 왔냐. 너 같은 건 빨리 나가야 해!"

'스페인 최고 레스토랑 5개월 분투記' 중에서 (조선일보, 2008.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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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요리사'와 관련한 인터뷰 기사를 읽었습니다. 우리나라 최초로 '세계 최고의 레스토랑'이라는 스페인의 '엘 불리(El Bulli)'에서 일했던 요리사 황선진(30)씨의 이야기입니다.

그녀는 엘 불리에 관한 책을 읽고 이력서를 40차례나 보낸 끝에 이 식당의 '5개월 인턴'이 됐다고 합니다. 인턴 동기 40명 중 여자 요리사는 그녀 혼자뿐.
이 세계 최고 레스토랑에서 그녀는 처음 한 달 동안 양파 껍질만 벗겨야했습니다. 그러다 맡은 완두콩 분류라는 '중책'에서 그녀는 '1초의 차이에 목숨을 건다'는 것의 의미를 배웠습니다.
콩을 물에 데치기 위해 크기에 따라 세 종류로 나누는 작업이었는데, '실수'를 했고 바로 부주방장의 불호령을 들어야했습니다.
"아니, 그게 어떻게 중간 콩이야, 큰 콩이지! 눈깔은 어디다 팔아먹은 거야!"

그녀는 이런 '수난'을 이해하고 있는 듯했습니다. 그러니 이런 말을 할 수 있었겠지요.
"콩 크기에 따라 데치는 시간이 달라요. 1초짜리가 있고 2초짜리가 있지요. 그 1초의 차이를 목숨처럼 중요시하는 게 엘 불리의 주방이에요. 완벽해야 하니까요."

어느 분야건 1류와 2류, 3류가 있습니다. 그리고 1류가 되는 길은 험난합니다. 큰 것은 물론 작은 것에도 '완벽'해야하니까요.
콩의 크기에 따라 달라야하는 '데치는 시간 1초'의 차이에 목숨을 거는 1류 레스토랑의 1류 요리사...

어느 분야건 최고가 되려면, 이렇게 '1초의 차이'에 목숨을 걸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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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것에 목숨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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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소년이 있었다. 그에게 가진 것이라고는 병든 어머니가 전부였다. 어머니의 삯바니질 등으로 근근히 생계를 유지하던 그들 가족은 어머니가 병을 앓게 되자 '꺼림칙하다"는 사람들의 인식으로 인해 일거리마저 거의 잃게 되었다.
소년의 차림새는 더욱 초라해 질 수밖에 없었다. 아이들은 그를 볼 때마다 우루루 몰려와 놀렸다.
"바보, 바보, 바보..."
어느 날 한 아이가 소년에게 한 손에 동전 하나와 다른 손에는 동전 세개를 내밀며 원하는 것을 가지라고 했었다. 한동안 생각하던 소년은 동전 하나를 택했다. 아이는 깔깔거리며 한참을 웃다가 돌아갔다. 다음 날 그 아이는 친구들과 함께 소년은 다시 찾아왔다. 그리고 동전 두 개와 지폐를 내밀었다. 소년은 주저없이 동전을 잡았다. 그 후로 아이들은 소년을 볼 때마다 바보라 놀리면서 매일 같은 장난을 했다.
그러던 어느 날-그날도 아이들은 바보소년에게 지폐와 동전을 내밀었고 바보소년은 당당히 동전을 택했다. 아이들의 장난을 지켜보던 누군가가 바보소년에게 가만히 말했다.
"얘야, 동전보다는 지폐가 훨씬 더 가치있는 것이란다."
그러자 바보소년은 아이들이 돌아간 것을 확인한 후에 대답했다.
"저도 알고 있어요. 하지만 만약 내가 지폐를 가져간다면 그들은 다시 같은 장난을 하지 않을 거고 그렇게되면 어머니의 약을 살 돈을 모을수가 없는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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