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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앉은 다리에 팔꿈치가 슬몃 기대면 

까만 한숨에 먼지가 가득 고이고 

바람 하나가 멈칫멈칫 노을을 주워 담는다. 


무심한 라이터가 조용히 불의 이동을 만들면 

어두운 하늘에 감청색 안개가 피어오르고 

향이 짙어진 손가락이 잠시 머뭇거린다.


연기는 하얀 재를 만들며 폐 속으로 그안으로 

뭉쳐진 공기와 함께 조금은 투명해진 입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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