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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였을까
헐겁게 조르는 사슬이 도무지 끊어질 줄 모르고 걸려있는 것이.
작은 이슬이 스며들 때마다 녹슨 뼈는 붉게 부풀어 오른다
예전이야 어쨌거나 지금,
‘삐걱 삐거억’
스스로는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하는 주제에 잠꼬대 같은 이야기를 속삭인다.
‘뭐라구? 나는 좀 바쁘거든. 네 이야기 따위 들어줄 여유가 없어.’
갑자기 바빠진 걸음을 재촉하자
‘삐걱 삐걱’
다시 들릴 듯 말듯 한 울림을 보낸다
‘하지만 너는 보기 흉한 붉은 상처가 덕지덕지 붙어있는걸’
바닥에 늘어뜨린 힘없는 몸 위로 쇠사슬의 붉은 녹이 조금 더 흘러내렸다.




==========많은 조언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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