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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에 메일이 왔다. 게시판과 홈페이지들을 5월부터 다 삭제한다는 내용이었다.
고3때 네이버 계정에 홈페이지를 만든 적이 있었다.
홈페이지를 지운 지 오래되었는데 게시판은 아직도 남아있었다.
고3이라..2001년이라면 기억도 가물가물 할만큼 오래 전이다. 지워지기 전에 오래 전 글들을 읽어봤다.
그땐 뭐가 그렇게도 복잡했는지 생각이 참 많았다. 생각해보면 그당시가 가장 생각이 활발한 시기가 아니었나 싶다. 게시판의 글들을 보니 어쩐 일인지 웹상으로는 이런저런 사람들과 소통이 꽤 있었다. 온라인으로 인맥은 수능을 치면서 거의 끊어버렸지만..
역시 뭔가 기록을 남겨둔다는 것은 재미난 일이다. 사람은 쉽게 잊어버리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기억들을 남겨두는 것이 좋다. 신기하게도 예전 글들을 보니 또 그때가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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