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2007년 2학기가 시작되고 보름이 지나갈 무렵 문득 휴학을 결심했다.
영어를 너무 못해서 영어공부를 하겠다고 말해두었지만 사실은 도피였다.
이러저러한 사정과 함께 주어진 길로만 아무런 생각없이 흘러가는 교육방식에 회의가 들었다.
사실 대학 교육과정을 따라가지 못해서 휴학을 한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학교 내에서는 상위권에 속하는 성적이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지방 국립대 수준의 교육과 동급생들간의 경쟁이었기 때문에 그것이 그리 크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사실 내가 입학할 당시 우리과는 아슬아슬한 미달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아무튼 2학기가 시작되고서도 난 학교 수업에 흥미를 완전히 잃어버리고 말았다.
지금 생각해도 그때 억지로 학교를 다녔으면 아무런 것도 가지지 못한 채 한 학기가 그냥 버려졌을 것 같다.

그리고 또 한가지 큰 이유는 불안감이었다. 정말이지 영어를 못했기 때문이다.
전공이야 하면 되니까 괜찮은데 정말 전공공부만 해서 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어떻게든 대기업을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것도 아니고 가족들만 이해해 준다면 돈 욕심 없이 살고 싶은데
이대로 가다가는 정말 이도저도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공 실력이라고 해봐야 학교에서 가르치는 기본적인 것들만
하는데다가 허술한 프로젝트 하기도 아득한 실력으로 그것만 가지고 취업을 제대로 할 수 있을리가 없다.
그렇다고 대회에서 입상한 경력도 외부 프로젝트 경력도 공모전에 입상한 경력도 없다.
공개채용에서 입사할 생각을 해도 영어가 안되니까 기회조차 없을 것 같았다.

그래서 일단 영어를 잡아두고 그 다음에 다른 것을 생각하기로 했다.
기한은 2008년 8월까지.. 1학기가 끝나자마자 휴학을 결심했으면 좋았을 것을 학교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제대로 마음을 잡지 못해 시간을 많이 끌었다. 아무튼 이제 시작되었다. 휴학 후 복학하기까지 뭔가 이루어야 한다.
728x90

'bluelimn's > 영어정복하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월말 보고  (0) 2008.02.27
토익성적표  (0) 2008.02.27
해커스 토익 보카  (0) 2008.02.27
2월의 시작  (0) 2008.02.27
08년 1월말 중간보고  (0) 2008.02.27
이익훈 - new ear of the toeic  (0) 2008.02.27
전자사전  (0) 2008.02.27
해커스 토익 보카  (0) 2008.02.27
아르바이트 종료!  (0) 2008.02.27
아르바이트 -> part time job  (0) 2008.02.27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