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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가 강추한 애니.. 처음 코제트라고 하길래 [레미제라블]이 생각났었다. 레미제라블에서 주인공이 시장이 된 이후에 양녀를 들이는데 그 양녀의 이름이 코제트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아무튼 이 애니메이션에서 여주인공인 코제트는 전혀 다른 인물이었다.

사실 감정 변화가 너무 급작스러워 이입이 잘 되지 않는다. 남자주인공이 에리어가 코제트의 모습을 지켜보다가 사랑에 빠진다는 설정은 가능하다고 하지만 며칠 되지 않아서, 특별한 계기도 없었는데 코제트의 영혼도 자신을 포기할 만큼 좋아하게 되고, 마지막에..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다만 에리어에게 한마디 말도 못하고 짝사랑만 하던 사람이 갑자기 그가 사라지자 정신을 잃는다. 그리고는 에리어를 데리고 나오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
아무리 들여다봐도 완성도나 설정의 세심함에 있어서는 완성도가 많이 떨어진다.

하지만 그럼에도 상당한 매력을 느끼기도 했는데.. 그런 매력을 느낀 이유는 감각적인 즐거움 때문이었다. 굳이 장르를 따지자면 호러 쪽인데 장르의 특성과 음악이 잘 맞아떨어진다. 그리고 그림을 봤을 때 그림 자체는 내가 좋아하는 풍이 아니었지만 표현하는 방식이 상당히 마음에 든다. 카메라의 시선이 한 곳에 고정되지 않고 분주하게 움직인다.
마치 누군가 투명인간이 사건 속으로 들어가 그들을 관찰하고 있고 그것을 그대로 스크린에 옮긴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런데... 마지막에 코제트는 어떻게 되었을까? 그냥 영원히 떠돌 수밖에 없는 운명으로 끝이 난 건가? 아니면 에리어가 마물들을 사라지게 해줬으니 편안히 저승으로 떠날 수 있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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