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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시절 문학 동아리에 가입하여 글쓰기에 재미를 붙였다. 대학시절 내내 글을 열심히 썼다고는 볼 수 없지만 1학년 때는 다분히 열정적으로 글을 써댔다.
이후에도 조금씩 글을 놓지 않았었는데 3학년 때 휴학을 하면서 글에서 완전히 멀어져버렸다. 글에서 손을 놓기 시작하니 바로 손에 굳은살이 배기 시작하고 갈라져 결국 감각이 사라졌다. 이제는 문서작성할 때나 짧은 글짓기를 해본다.

술자리에서 이사가 나를 부르더니 지난번에 회사에서 독후감을 써내라고 했었는데 글을 읽어본 사람이 내 글이 가장 인상깊었다고 했다고 전했다. 정작 말하는 본인은 한자도 읽지 않았다. 한때 밤을 새워가며 쓰고 지우고 고치던 글이 술자리에서 일분짜리 화두에 불가하다는 사실에 조금 서글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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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라 일이 바빠져 마음에 여유가 없다. 글을 쓰기는커녕 읽을 여유조차도 갖기 어렵다. 출퇴근 시간은 어차피 비슷하게 가지는데 마음만 여유가 없다. 뭔가 일이 생각대로 진행되지 않고 꽁 막혀있으면 마음도 같이 막혀버린다. 안그래도 마음이 답답한데 회사에서는 연말행사를 많이도 준비한다. 막내사원이다보니 웬만한 것들은 다 참여해야 한다. 이건 뭐.. 일하러 회사를 다니는지 노는 자리 맞춰주려고 다니는지 모르겠다. 생각이 시원하게 뚫렸으면 좋겠다.
크리스마스는 이브까지 휴일로 쉬게 해줬으니 나흘간 머리도 마음도 휴식을 취하고 정리를 좀 해야겠다. 지금 나는 너무 갑갑하다. 일상이 싫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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