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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메달은 동메달보다 가치가 더 있다고 하지만

실상 사람이 느끼는 것은 그렇지 않은 듯 하다.


금메달을 목표로 결승전에서 맞붙게 된 두 선수.

그들은 모두 최선을 다하지만

최고의 자리는 하나 뿐이다.

실력차이는 거의 없지만

여러가지 운에 의해 승자와 패자가 나뉜다.

승자는 그동안의 노력에 대한 결과로

금메달을 높이 들고 환희를 느끼지만,

패자는 승자와 같은, 어쩌면 그보다 더한 노력에 대한 결과로

은메달을 목에 걸고 허탈함, 아쉬움을 느낀다.

동메달 결정전에서 맞붙게 된 두 선수.

그들 역시 누구보다도 더 노력했고

최고에 대한 열망은 누구에게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

하지만 준결승전에서의 너무나도 아쉬운 한 번의 패배.

그리고 마지막 결전.

승자는 동메달을 목에 걸고 축제를 만끽한다.



경기에서 패배하고 얻은 은메달과

승리하고 얻은 동메달의 가치는 어떻게 되는 걸까.


이런 아리송한 일들이 세상에는 너무 많은 것 같다.



금메달이 유력했지만 조기탈락한 선수와

결승전에서 패하고, 동메달결정전에서도 패한 선수의 슬픔은

과도한 기대감과 부담감을 함께 준 사람들의 잘못일까

3위까지만 메달을 제공하는 제도의 잘못일까.

좋은 성적을 내지못해 국민들께 죄송하다고 말하는 선수는

그렇게 말하지 않아도 되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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