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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보다 오래 된 소설이다. 그렇다고는 해도 작가는 나이가 좀 있을 무렵이었는데도 약간 아마추어적인 재미가 녹아있다. 내가 이 책을 사게 된 이유는 인터넷의 영향이 아주 크지만 그래도 한국에서 엄청 유명한 작가인 이외수의 소설을 내가 읽은 게 없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그의 소설은 어떤 것이길래 사람들이 열광하는가?
들개라는 책을 보기 전에 읽은 책은 '바보바보'라는 책이었다. 책이라기 보다는 인터넷 팬카페에 그가 올린 글들을 프린터로 죽죽 뽑아낸 느낌이 들었다. 아무런 자재 없이 그냥 죽죽 자신의 개인적인 생각이 마치 진리인 듯 적어내고 있었다. 그가 많은 소설을 썼고 인기도 좋아 내가 지나치게 기대를 해버린 탓도 있겠다.
'들개'는 그래도 소설이라 좀 더 책으로 읽기에 적합한 글이었다. 조금씩이라도 책을 읽는 사람들은 글에도 유행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들개'는 위에서도 말했듯이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책으로 출판된 소설이다. 당시의 유행대로 묘사보다는 관념적인 표현이 많았다. 하지만 어렵지 않다. 상당히 무거운 생각들을 표현하면서 쉽게 써내려가는 것이 그의 인기의 비결이 아닌가 싶다. 그래도 아직 내가 이외수라는 작가에서 빠지기 위해서는, 혹은 그를 버리기 위해서는 최소한 몇 권의 소설은 더 읽어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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