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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가 짜다 못해 쓴 바닷물을 삼킬 때마다
내 몸도 검은 파도를 한 모금씩 삼킵니다.
옛 기억이 남아있는 수평선으로 무거운 한 걸음 옮기면
기억은 수평선 너머 두 걸음 등을 보입니다.
헤아리던 걸음이 기억나지 않을 때
시끄럽던 파도가 가볍게 일렁이고
바다 거품이 조용히 머리 위로 오르면
가슴을 죄어오는 숨 막힘도 엄마의 자궁처럼 편안해지길 바랍니다.
캄캄한 이곳 어딘가에도 아름다운 물고기 하나쯤은 살고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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