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6·10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를 지켜본 청와대에선 자성의 목소리가 높았다.

11일 아침까지 청와대에서 밤을 꼬박 새우며 비상 대기한 직원들은 삼삼오오 모여 “어쩌다가 이 지경까지 왔을까”라며 자괴감과 안타까움을 토로했다고 한다.

최근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내각 개편과 관련해 ‘야당 성향의 인사들까지 포함하는 거국내각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보고서를 이명박 대통령에게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국민들이 바라는 미국과의 쇠고기 재협상을 받아들이는 것 외엔 민심을 가라앉힐 뾰족한 대안이 없다”는 주장도 민정수석실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

“현재로선 (재협상은 불가능하다는) 기존 입장에서 변함이 없다”(핵심 관계자)는 게 청와대의 공식 입장이지만 이 문제를 놓고 내부 토론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모습들은 청와대가 그만큼 현재의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의미다.

인적 쇄신안과 관련한 청와대의 대체적인 기류는 미국과의 추가 협의를 통해 30개월령 이상 쇠고기 수입 금지를 이끌어 낸 뒤 발표하자는 쪽이다. 쇠고기 문제의 가닥을 잡지 않는 한 인적 쇄신안을 발표해도 민심 수습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판단 때문이다.

그래서 미국을 방문 중인 김병국 외교안보수석과 정부 파견단이 추가 협의에서 성과를 내고, 미국 측의 가시적인 조치가 윤곽을 드러내는 17일이나 18일은 돼야 인적 쇄신안이 발표될 것이란 게 청와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하지만 추가 협의가 마무리되기를 마냥 손 놓고 기다릴 수만은 없다는 의견도 대두된다. 여권 일각에선 ‘청와대 개편→내각 개편’의 2단계 인적 쇄신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다음주 초께 청와대에 대한 인적 쇄신안을 먼저 발표한 뒤 국회 개원 협상 상황을 봐가며 추후 내각을 개편하는 시나리오다. 어차피 장관을 임명하려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는 만큼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도 청와대와 내각을 분리해 인사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개편 폭과 관련해선 한승수 총리와 류우익 대통령실장 등 여권 내 ‘빅2’를 모두 경질하는 쪽으로 기류가 흘러가고 있다. 여권의 핵심 관계자는 11일 “시간이 갈수록 두 사람 중 한 사람을 유임시켜 국정의 연속성을 이어가야 한다는 주장이 점점 설 땅을 잃고 있다”고 말했다.

인사 방향에 대해 이 대통령은 최근 측근들과 만난 자리에서 ‘부자 내각’을 보는 국민의 따가운 시선을 언급하며 “앞으로 재산이 20억원 이상인 사람은 가급적 기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래서 ‘고려대’ ‘영남권’ 출신을 가급적 배제하자는 기존의 기류와 맞물려 내각 인선에서 세 가지 배제 원칙이 제시된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돌고 있다.

류 실장의 교체를 전제로 새 대통령실장 후보에는 윤여준 전 의원과 맹형규 전 의원 등이 청와대 안팎에서 거론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국정 경험이 풍부하며, 쇄신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인물을 찾고 있다. 의외의 인물이 발탁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한 총리가 경질될 경우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와 박근혜 전 대표 등 정치권 인사들이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다.

박 전 대표에 대한 총리 제안설에 대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박근혜 총리’ 카드도 여러 구상 중 하나지만 공식 제안한 바는 없으며, 진행 중인 단계도 아니다”고 말했다.

글=서승욱 기자, 사진=김성룡 기자

==============================================================
이메가씨.. 그대의 재산은 얼마요, 그 돈은 어떻게 모은 것이오?
학벌, 지역, 재산이 제외대상이라니..
사람에 대한 건 왜 없는거지? 심각한 전과가 있는 사람이라던가 그런건 없는건가?
728x9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