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시작 : 4월 초
투자자금 : 10만원
4월 초는 주식이 바닥까지 내려갔다가 살아나는 시기였다. 대박상품 중에 한두개만 잘 잡아도 3~4배 뻥튀기가 가능한 시기. 게다가 대부분의 주식은 꾸준히 올랐으나 일부는 상장폐지당했다.
아무리 초보라 하더라도 10만원으로 시작하지는 않는다. 최소한 100만원 단위대는 있어야 뭐라도 할 수 있다. 하지만 주식이 뭔지도 모르고 어떻게 사고 파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그만한 돈을 투자하는 것은 리스크가 너무 크기도 하고 그만한 돈도 없었다.
돈을 번다기보다 그냥 주식이 뭔지 알아보자는 생각에서 일종의 학원비를 지불한다고 생각하고 시작했다. 사고파는데 드는 수수료가 얼마인지도 모르고 시작했다.
처음엔 물론 본전에서 시작하니 원금에서 오락가락했다. 대충 11만원~9만원 사이로 오르락 내리락 했었다. 그러다가 어느순간 7만원대로 떨어지니 어느새 원금확보가 목표가 되었다.
주변에 '주식질'을 좀 해본 사람이 이것저것 알려줬지만 생각처럼 쉽지는 않았다.
매수 수수료, 매도 수수료, 세금.. 그리고 오를땐 잘 못사고 내릴 땐 잘 못팔고.. 그런 주식의 시장에서 잃는사람이 다수 얻는사람이 일부, 증권회사는 항상 이익!

너무 소액의 자본이라 나누지말고 그냥 하나만 사라는 조언을 무시하고 두세개로 나누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조금씩 벌기 시작했는데 그중 몇개가 대박이 났었다. 매수 시보다 30%가량 오른 가격으로 매도했는데 금액을 나누어 샀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많이 벌진 못했다. 하지만 하나만 샀다면 자금이 부족해서 그 주식은 사지도 않았을 것 같다.

아무튼 그렇게 해서 다시 오르기 시작해서 1차로 관두기로 결심한 시기에 총 금액이 17만2천원... 그런데 이게 묘하게 중독성이 생겨서 돈이 문제가 아니라 재미가 있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다시 샀는데 마침 그날 면접 준비하라는 전화가 왔다. 이리저리 준비하고 1,2차 면접을 보고오니 13만원으로 하락....바로 팔아넘기고 다른 주식으로 대체하고나니 조금 올랐다. 그래서 금요일에 매도하려고 했는데 프로젝트 일정이 빠듯해서 잊어버리고 프로젝트에 열중했다. 그때 15만원이 조금 넘었는데 오늘도 아침에 이것저것 하다가 생각이나서 팔았는데 14만8천원이 남았다.

결론: 주변의 사람들을 봐도 그렇고 직접 해봐도 그렇고.. 흐름을 잘 읽고 정보가 많고, 뉴스를 잘보고 너무 욕심을 내지 않으면 충분히 벌 수 있다. 예금한 것보다 훨씬 많이 번다.(2개월에 40%이상의 이자를 준다는 곳은 한곳도 못봤다.)하지만 시간 투자가 너무 많다. 흐름을 보려면 흘러가는 것을 지켜봐야 하고 시기를 잡으려면 그 시기에 있어야 한다. 뉴스를 보고 오락가락하는 숫자들을 보고 있으면 한두시간은 금방 흘러간다. 게다가 사람들은 욕심을 내기 때문에 시기가 좋지 않으면 모든 금액을 빼서 은행에 예금했다가 좋은 시기가 오면 다시 주식을 하는 것이 아니라 시기가 어렵다면 좀 안정적인 주식으로 바꾸고 좋다면 위험성이 있는 주식으로 바꾸는 식으로 하기 때문에 개인 투자가들은 어느순간은 반토막의 위기를 맞게 된다. 그래서 주식투자를 직업으로 가질 것이 아니라면, 혹은 주식투자를 할만큼 시간이 된다면(그것도 평일 오전9시부터 오후3시사이) 좋은 투자 방법이지만 바쁜시간을 쪼개서 할 만큼 좋아보이진 않는다. 그래서 이젠 주식이 무엇이라는 것 정도는 알았으니 그시간에 차라리 공부를 해서 회사에서 더욱 탐내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728x90

'bluelimn's > 일상과이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180안되면 루저.. 왜 이리도 파문이 클까..  (2) 2009.11.13
인터넷 개통  (0) 2009.08.09
8/6  (0) 2009.08.06
생일  (0) 2009.06.18
노트북 A/S  (0) 2009.06.17
쉬고싶다.  (0) 2009.05.24
KOG  (3) 2009.04.25
2009년 4월 23일 맑으나 바람 많이 부는 날씨  (2) 2009.04.23
카메라 가지고 싶다.  (1) 2009.04.10
노무현 전 대통령 비자금 사실 시인  (0) 2009.04.09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