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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하게되면 나이 든 사람들을 많이 본다.
지금 일하는 곳 바로 앞에 용역회사가 있다. 말이 회사지 조그마한 가게에 사람들이 술먹고 화투치는 모습 뿐이다.
박스를 모으면서 돌아다니는 노인들도 자주 본다. 그리고 가계가 힘들어 나처럼 일하러 나온 아버지, 어머니벌 되는 사람들도 있다.
그들은 하나같이 그저 일상을 살아간다. 나이가 있어서인지 아무런 꿈도 희망도 없어보인다.
그런 것들을 생각하는 것 자체가 미련한 일이겠지.
돈이 문제인가? 애들 학비와 사교육비, 그리고 생활비 벌기도 바쁜데 무슨 허튼 생각을 하느냐...그런건가?
도대체 무엇때문에 살아가는 걸까? 자식들 때문에, 가족 때문에? 자신은 쏙 빼놓고 그렇게 자위하면서 살아가는건가?
그건 아니다.
그렇다면 그냥 마지못해 살아가는 건가? 글쎄.. 그렇다면 그냥 죽어버리면 간단한데 그렇지 않은 걸 보면
그저 마지못해 살아가는 것도 아닌 것 같다.

내 생각엔... 익숙해져 버려서 그냥 살아버리는 게 아닐까 한다.
익숙해진다는 것.. 일상을 그저 생각없이 무책임하게 살아버린다는 것...
그게 대부분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인 것 같다.
난 아직 그렇게 살고싶지 않다. 그렇게 살아가게 된다면 그냥 조용히 혼자서 모르는 곳에 있다가 사라지고 싶다.
뭔가 열정을 쏟을만한 것을 찾았으면 좋겠다.
그게 무엇이든.. 남들이 보기에 하찮은 것이라도 좋으니까.. 내가 좋아할 수 있는 무엇인가를 찾고 싶다.
어렵다.
나도 그냥 살아가는 것에 익숙해지고 있는 걸까?
힘들고 아프고 고통스럽고.. 나이가 먹고.. 그런 것들에 점점 더 익숙해지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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