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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받을 용기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위한 아들러의 가르침]

기시미 이치로/고가 후미타케 지음 (전경아 옮김)

출판사 : 인플루엔셜

 ISBN: 978-89-969913-4-2

 

이 책은 아들러(Alfred Adler)의 심리학을 기초로 하고 있다고 명시한다. 책에 따르면 아들러는 프로이트, 융과 함께 심리학의 3대 거장이라고 한다. 그에 비해 프로이트와 융은 너무 유명한데 아들러는 들어보지 못했다.

총 5개의 주제를 가지고 있는데 다섯번의 만남을 가지고 토론을 하는 것으로 표현하고 있다.

 

1. 트라우마를 부정하라.

2. 모든 고민은 인간관계에서 비롯된다.

3. 타인의 과제를 버려라.

4. 세계의 중심은 어디에 있는가.

5. '지금, 여기'를 진지하게 살아간다.

 

1. 트라우마를 부정하라.

* 아들러의 주장에 따르면 현재의 상태는 과거 원인의 결가가 아니라 현재에 원하는 목적이 바로 현재 상태이고 그것을 위해 과거가 소환된다고 한다. 이러한 '목절론'은 과거로인해 현재가 결정된다는 '원인론'과 대비되는 주장이다. 예를 들어 집 밖에 나가지 못하는 사람이 과거 사람들의 학대로 공포와 불안이 조성되어 나가지 못한다고 하는 것은 '원인론'이다. '목적론'은 나가지 않는 것이 목적이고 이를 위해 불안과 공포를 느낀다는 것이다. 나가지 않는 것이 어떠한 요인에 의해 자신에게 더 유리다고 생각(여기서는 핑계가 가능하다는 의미)하기 때문에 불안과 공포를 소환하여 그것 때문에 나가지 못하고 자신이 나갈 수 있게 되면 더 나은 삶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주장한다는 것이다. 사실 학자가 아닌 일반인의 입장에서는 분류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현재의 상황을 변화시킬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할 뿐이다. 밖에 나가지 못하는 사람이 무엇때문에 나가지 못하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나갈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싶을 뿐이다.

 

*나의 불행은 스스로 '선택'한 것이다. 필요한 것은 '무엇이 주어져 있는가'에 집착하는 것이 아니다. 주어진 것을 교체/교환하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대로 인정하면서 고쳐나가야 한다.

 

2. 모든 고민은 인간관계에서 비롯된다.

* 글의 초반에는 '내'가 변하지 못하는 것은 핑곗거리를 찾으려 하고, 앞으로 나아질 가능성만 가진 채 실패가 두려워 변화를 시도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다소 억지스러운 내용들로 채워져 있다.

* 인생은 타인과의 경쟁이 아니다. 경쟁을 하면 라이벌이 적이 되어버린다.

행동목표 : - 자립할 것.

                 - 사회와 조화를 이루며 살아갈 것.

 

3. 타인의 과제를 버려라.

* 타인의 기대를 만족시키기위해 살지 말라.

* 타인의 과제에 침범하지 않는다.

*자신이 믿는 최선의 길을 선택하라.

 - 직장에서도 타인의 입장은 신경쓰지 말라고 한다. 심리학 책이 거슬릴 수 있는 점이 여기에 있다. 심리에만 집중하고 다른 조건들은 유지가 된다고 상정한다. 마라톤이 힘들면 걸음을 멈추고 꽃을 보라고 하면 함이야 들지 않겠지만 마라톤 기록은 엉망이 된다는 것은 각오해야 한다. 보통의 심리학 책은 스르레스를 줄이는 것만을 신경쓰고 있다. 

 

*아들러의 심리학에서는 사람들이 가지는 심리적 문제들의 원인이 인간관계에서 비롯된다고 보고있다. 그에대한 해답으로 타인과 자신의 구분을 정확히 하고 자신의 과제가 아닌 것에는 관여하지 않는 거승로 관계를 느슨하게 만들어 스트레스를 줄이라고 한다.

*상벌에 집착하지 말고 행위 자체를 생각하라.

*자유란 타인에게 미움을 받는 것.

 - 타인의 평가를 마음에 두지 않고, 남이 나를 싫어해도 두려워하지 않고, 인정 받지 못한다는 대가를 치뤄야 자신의 뜻대로 산다. (팀원들이 있는대도 내가 다 확인 해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야 한다)

 

4. 세계의 중심은 어디에 있는가.

* '나'는 세계의 중심이 아니다. 스스로 인간관계의 과제에 다가가야만 한다.

'내가 이 사람에게 무엇을 줄 수 있을까?'를 생각해야 한다.

*인간관계의 목표는 '공동체 감각'을 향한 것.

  - 타인을 친구로 여기고, 거기서 '내가 있을 곳은 여기'라고 느낄 수 있는 것

  - 이 부분은 앞서 말한 분리의 자유와 대치되는 것으로 보이는데 우선은 간섭과 인정욕구로부터 벗어나고 이후에 느슨한 인간관계에서 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는 것을 찾으라는 것으로 보인다.

 

*'과제의 분리'를 하지 못하고 인정욕구에 사로잡힌 사람은 자기중심적인 사람이다.

 - 사람들이 자신을 얼마나 주목하는거, 어떻게 평가하는가. 즉, 자신의 욕구를 얼마나 만족시켜 주는가에 관심이 있는 사람.

 

* 자기에 대한 집착을 타인에 대한 관심으로 바꿔야 한다.

 - 평가를 하거나 받으려는 것은 인간관계를 '수직 관계'로 바라보는 것.

 - 같지는 않지만 대등한 '수평 관계'가 필요

 

* 수평관계에서 타인을 변화시키는 것은 '개입'이나 '조종'이 아니다. 야단치거나 칭찬하는 것은 평가와 강제성이 내포되어 있다. 수평관계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지원' (= 용기 부여)

 - 가장 중요한 것은 타인을 평가하지 않는 것

 - 솔직한 심정 전달 - 고맙다. 기쁘다. 도움이 됐다.

 

* 책을 읽고나서 감명을 받았다거나 큰 깨달음을 얻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책에 나와있는 것들 중 한 두 가지라도 내 생활에 적용하여 검증하면서 변화가 있는 지 확인해 보는 것이 좋겠다.

무엇이 되었건 변화를 위해 시도해보는 것이 가만히 있는 것보단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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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학원 말고는 집밖으로 나가는 일이 없다가 우연히 동성로에 놀러갔더니 공지영씨 싸인회가 있었다. 시작하기 20분 전.. 연예인 싸인회라면 팬들이 잔뜩 기다릴텐데 역시 베스트셀러 작가라고 해도 줄이 그렇게 길진 않아보였다. 나도 몰랐다가 우연히 보고는 받을까 말까 고민하다가 책하나 집어들었으니 비슷한 심정으로 책을 가지고 싶었거나 사진을 찍고 싶은 사람들이 많았던 것 같다. 게중엔 서점에서 파는 공지영씨의 책들을 모조리 사서 잔뜩 들고 있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어쩐지 버거워 보였다.

이날 공지영씨는 신간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란 책을 홍보하기 위해 온 것인데 사실 그 책이 별로라고 해서 즐거운 나의 집에 받았다.

사실 내가 그리 좋아하는 작가는 아니다. 난 글과 그림에 있어선 이상하게 보수적인 성향이 있어서 옛날 사람들이 좋아하던 스타일을 좋아한다. 회화도 그림같은 그림을 좋아하지 추상적이거나 지나치게 사실적인 그림은 좋아하지 않는다. 글도 소설이라는 느낌이 들어야 좋아하는데 공지영씨의 소설은 소설이라기보다는 글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즐거운 나의 집은 원래 수필을 쓰려다가 딸의 입장에서 자신의 가족사를 쓴 것이라고 한다. 이번에 나온 신간이 공지영씨가 [즐거운 나의 집]에서 주인공인 딸에게 편지형식으로 쓴 수필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상호작용을 일으켜 두권 다 판매에 상승효과를 줄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꽤 솔직한 글이지만 인터넷에 떠돌만한 문제, 그러니가 직업으로 가질만큼 뛰어나보이진 않는 문체와 돈을 벌기위해 글을 쓴다는 기분은 여전히 독서를 방해하지만 이 책을 읽다가 글을 쓰는 목적이 무엇일까? 하고 잠시 생각해봤다. 글은 뽐내기 위해 쓰는 것이 아니다. 물론 문학상을 위해 쓰여지는 글도 많지만 과연 그게 진짜 목적일까?
작가와 독자가 만족하는 글이면 충분하지 않을까?

이모티콘과 욕설과 뻔한 줄거리가 난무하는 인터넷 소설들을 증오하지만 그런 글들도, 심지어 제대로 된 글이라고 보기 힘든 야설들 같은 것도 작가와 독자가 만족한다면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즐거운 나의 집]은 특별한 내용을 담고 있지는 않다. 그렇다고 가족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것도 아니고 감정선을 중심으로 다루는 글도 아니다. 담담하게 그냥 주욱 이어가는 느낌이지만 편안하다. 어쩐지 지켜보고 싶은 글이다.

열심히 잘 웃는 사람 중에 힘들지 않은 사람이 얼마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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