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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기욤뮈소의 다른 책을 사려고 했는데 인터넷을 뒤지다보니 이 책이 좀 더 호평이 많아 일단 샀다.
이 사람의 글... 좀 독특하다. 많은 사람들이 이사람의 글을 보고 '영상기법'이다, '영화같은 글이다'라고 말한다. 글을 읽어보니 이건 묘사도 아니고 희곡도 아니고.. 영화콘티와 소설의 중간 쯤 되는 글처럼 보였다.

글을 읽으면 장면장면이 그려진다. 글을 통해 장면이 보이도록 하는 것은 나에게 신선한 충격이었다. 사실 책은 전체적으로 별 내용이 없었다. 작가가 준비를 많이하고 고민하면서 쓴 글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하지만 이미 매너리즘에 빠져있는 문학계에서 새로운 시도를 해서 성공적으로 팔렸다는 것이 보기 좋다.(채팅용어의 남발과 같은 극단적인 신선함을 시도한 사람도 있지만..)

아무튼 참 좋은 작품이었다. 하지만 기욤뮈소의 소설은 하나면 족하다는 생각도 든다. 내용이 좋아서 보는 책이 아니라 기법과 문체가 좋아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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