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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남자들은 불쌍하다. 구조적으로 불행하다.
헤어나기 어렵고 벗어나기 힘든 사회의 틀에 얽매여 있다는 이유에서 확실히 그러하다.
세계 어느 곳의 남자들도 ‘남성’이라는 구조적 짐을 지고 있지만 한국남자는 특히나 사회의 틀에 박제되기 쉽다. 그만큼 사회가 딱딱하고 거미줄처럼 얽혀있고 획일적 가치관에 매여 있어 숨이 답답하다.

이 점에서 여자들은 남자들보다 유리하다. 여자 역시 자유롭기란 어렵지만, 여자를 묶는 사회의 틀은 덜 고착적이고 여자는 상대적으로 유연한 인간형이다. 또한 변화하는 사회에서 여자들은 주어진 틀을 주체적으로 깨치고 변화하는 여성이 되기를 격려 받기도 한다. 물론 여자에게도 금선이란 엄연히 존재하지만 남자들의 금선만큼 위계적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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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남자가 사회 틀에 역행하다가는 '괘씸죄, 무능죄, 배반죄에 걸려 외톨이, 낙오자, 독불장군' 등으로 찍히기 십상이다. 한 번 찍히면 컴백하기 어려운 곳이 남자의 사회다.

남자들은 연대감이라는 미명아래 서로를 묶어야 성립될 수 있는 존재다. 이름하여, '너-나 없는 조직인간, 바늘구멍 같은 성공 이데올로기, 위태위태한 사다리 타기, 먹이사슬의 공범, 살육의 정글, 오마조마한 살얼음판, 경쟁력 증명을 위한 끝없는 시험 등과 같은 게임의 법칙'이 그들의 존재가치를 성립시켜 준다. 남자들은 한편으로 '전통적인 가부장적 책임의식, 양반적인 위신과 체면의식'에 시달리며, 다른 한편 이 시대 '자본사회의 신화적 영웅주의'에 시달린다.

(드라마 <이산> 속 홍국영)

종종 남자들은 그들의 기득권을 영구화하려는 가해자로 인식되지만, 자신에게 족쇄를 채우는 피해자가 되어 버리기도 한다. 기득권 세력이 살기 편치 않은 이즈음 세상이다. ‘변화와 도전’이 가장 큰 특색인 세상인데 변화와 도전을 거부하다 결국 남자들은 자신이 만든 덫에 걸려들기 십상이다.

그러니 남자는 불행하다. 불행해지기 쉽다는 점만으로도 불행하다.
행복은 소수의 특혜, 또는 잠깐 동안 누릴 수 있을 뿐이다. 그 행복조차 허상이기 쉽다.
남자는 치이기 쉬운 인간형이다. 남자는 힘이 있어도 무력하다.
숨 쉴 틈이 없다. 도망갈 곳도 없다.

항상 그렇듯이 위기란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기회가 된다. 위기의 남자는 더 당당한 남자, 더 큰 사람, 불행하지 않은 남자, 이왕이면 행복한 사람이 되는 기회일 수도 있다. 다음의 ‘행복 7계명’은 한국남자들에게 괜찮은 방향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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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보다 자유스러워지라
                             
영웅주의, 권위주의, 성공주의, 일류주의같은 ‘주의’(主義)에서부터. 영웅은 좋고, 권위, 성공도 좋지만 ‘주의’의 덫에서부터는 되도록 자유스러워지라. 언제나 자기자신으로 돌아갈 수 있는 것, 이것이 진짜 용기이다.
-> (이런 남자는 당당해서 매력적이다.)

그림
자유로운 남성, 연암 박지원.
그린비에서 나온 '열하일기' 책에 나온
이김천 작가가 그린 연암은 그럴싸하다.
남아있는 연암의 초상보다 훨씬 더 연암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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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자부심을 키우고 허영심을 버리라                   

청중을 의식치 말라.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할뿐이다. 모델이 되려하지 말라. 리더십에 대한 환상을 버리라. 진정 성취하기 위하여 도와줄 줄 알고 도움을 청할 줄 알라. 이것이 진짜 책임의식이다.
- > (이런 남자는 거부할 수 없는 힘을 뿜어낸다.)

경제적 독립만이 독립이 아니다. 자신의 ‘손’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물어라. 자신의 지위가 없어지고 아랫사람이 없고, 배석해주는 사람이 없고, 자신의 아내가 없어도 홀로 설 수 있는가. 혼자 시간을 보내도 충분히 자신을 즐길 수 있는가. 이것이 진정한 독립이다.
-> (혼자 있을 줄 아는 남자는 더욱 같이 있고 싶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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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웃고 웃기고 울며 유머를 즐기라

남을 웃길 줄 알고 자신도 웃을 줄 알라. 이왕이면 울 줄도 알면 더 좋다. 술과 유흥에 몸과 정신을 팔면 유머대신 치기가 자랄 뿐이다. 술 없이도 자신을 표현하자. 자신도 웃음거리가 되자. 자신의 단점은 유머의 원천임을 알자. 유머에 멋이 따라온다.
-> (이런 남자는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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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창조의 기쁨을 행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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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자신의 몸으로 신의 창조를 체험할 수 있는 축복을 받고 태어났다. 반면, 상대적으로 생리적 비창조성을 가진 남자들은 창조의 기쁨을 어디서 찾을 것인가. 자신의 몸과 마음으로 창조를 체험하는 수단을 찾으라. 아이 키우기, 집 가꾸기, 요리하기 같은 일상행위에 숨어있는 생산적 창조성의 묘미를 알라.
-> (창조적 남자는 그 무엇으로도 표현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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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삶의 질을 키우는 경쟁력을 가지라

이것이 진짜 경쟁력이다. 경쟁력은 이성에 의해 구성되지만, 감성의 힘에 의하여 그 내용이 풍요로워지고 힘이 실린다. ‘삶의 정치학’을 구사하라. ‘감성파워’를 가진 남자, 경쟁력은 끊임없이 솟아난다.

-> (자신의 좌뇌와 우뇌를 동시에 쓸 줄 아는 남자는 그 생명력으로 사람을 끌어당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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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자신의 궤와 사회의 궤를 맞출 줄 알라

한편으로, 자신이 없어도 세상은 돌아간다는 것을 인정할 줄 알라.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자신이 세상을 인정할 때 세상의 존재가치도 존재함을 알기도 하라. 과욕, 과시, 과대와 같은 지나침이 없는 사람, 실천, 연민, 실존과 같은 나눌 줄 아는 가치를 갖춘 사람, 이것이 사람됨일 것이다.
-> (이런 남자는 사람이 지향하는 최고의 선, 즉 ‘깨달음’을 갖춘 인간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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