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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모토 바나나.. 이미 예전에 출판되었던 요시모토 바나나의 초창기 작품이다. 나중에 읽어보니 스스로 걸리는 부분이 많아서 수정을 거치고 재출간을 했다. 이 책을 추천해준 사람을 비롯하여 처음 작품이 더 마음에 든다는 사람이 많은 듯 하다.
난 처음에 출판 된 글을 읽어보지 못해서 잘 모르겠지만 아마 표현들이 너무 직접적으로 표현되었던 듯하다.(작가후기에 그런 내용이 조금 비친다.)
문인들 사이에는 어느정도 규정되어진 형식이 있다. 소위 잘 쓰는 방식이 어느정도 공식처럼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 것이 이미 익숙해져버린 작가가 자신의 초기 작품을 읽어보니 제대로 꾸미지도 않고 생각을 있는 그대로만 쓰고 있다니 한심했을 것이다.
하지만 오히려 그것이 더 좋아 보일수도 있다. 물론 문인들의 공식을 잘 따르면 잘 쓰여진 글이 되겠지만 그것으로 끝이다. 독자들에게 좀 더 다가가려면 다른 무엇인가가 필요하다.
초보 티가 많이 나는데도 왠지 읽고싶은 글이 있다. 그런 생각, 시선을 가질 수 있는 것이 글을 쓰는 사람에게 얼마나 중요한 능력인지 간과해서는 안 된다. 그런 능력을 먼지앉은 틀에 가두려고 든다고 생각하니 어쩐지 아쉽다.

요시모토 바나나의 소설들을 보면 등장 인물들이 갑자기 튀어나오는 경우가 많다. 뜬금없이 같이 살게 된다거나 그냥 찾아나선다거나하는 경우가 많다는 말이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런 말도 안되는 상황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진다. 비현실적이고 어느정도 환상적인 이야기들이 자연스러운 일상처럼 이어지는 소설.. 이것도 그런 맥락의 소설이다.
다만 초기 작품이어서 그런지 내용이 오락가락하는 경향이 있다.
그럼에도 깔끔한 다른 작품보다 정감이 가는 소설이다. 이야기가 좀 더 길었어도 좋았을 소설..
제목이 왜 [슬픈 예감]인지 알겠는데.. 다른 제목이었으면 더 좋겠다... 마땅한 제목은......생각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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