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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소년이 있었다. 그에게 가진 것이라고는 병든 어머니가 전부였다. 어머니의 삯바니질 등으로 근근히 생계를 유지하던 그들 가족은 어머니가 병을 앓게 되자 '꺼림칙하다"는 사람들의 인식으로 인해 일거리마저 거의 잃게 되었다.
소년의 차림새는 더욱 초라해 질 수밖에 없었다. 아이들은 그를 볼 때마다 우루루 몰려와 놀렸다.
"바보, 바보, 바보..."
어느 날 한 아이가 소년에게 한 손에 동전 하나와 다른 손에는 동전 세개를 내밀며 원하는 것을 가지라고 했었다. 한동안 생각하던 소년은 동전 하나를 택했다. 아이는 깔깔거리며 한참을 웃다가 돌아갔다. 다음 날 그 아이는 친구들과 함께 소년은 다시 찾아왔다. 그리고 동전 두 개와 지폐를 내밀었다. 소년은 주저없이 동전을 잡았다. 그 후로 아이들은 소년을 볼 때마다 바보라 놀리면서 매일 같은 장난을 했다.
그러던 어느 날-그날도 아이들은 바보소년에게 지폐와 동전을 내밀었고 바보소년은 당당히 동전을 택했다. 아이들의 장난을 지켜보던 누군가가 바보소년에게 가만히 말했다.
"얘야, 동전보다는 지폐가 훨씬 더 가치있는 것이란다."
그러자 바보소년은 아이들이 돌아간 것을 확인한 후에 대답했다.
"저도 알고 있어요. 하지만 만약 내가 지폐를 가져간다면 그들은 다시 같은 장난을 하지 않을 거고 그렇게되면 어머니의 약을 살 돈을 모을수가 없는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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