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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저께 대감 마님네 잔치가 있었자네

가마 쪼깨 들어주고 녹을 받아 돌씨하고 춘샘이 하고 잔을 걸치고 들어간께

아 여편네가 울고 있는거여


잔치서 홀킨 귀한 송이를 아 하나 서방 하나 줄라고 기댕키는디

아는 먹도 안하고 투정질이고 서방은 술먹니라 들오도 않고 하다하다 나랏님꺼정 속을 썩이니

할 줄 아는 게 없어 마냥 운다고 카데


아니 나랏님은 받들어야제 어찌 그 분이 당신 기분을 맞춘단가? 했더니

글쎄 나랏님이 도적패랑 모의를 해서 백성들을 잡아간다는 거여 저그 방도 다 붙었는디 보도 못했냐길래

나랏님이 뭐가 아수워서 도적패랑 붙는당가? 방이 붙어도 거짓 방이 붙었고만! 하고는 소리를 냅다 지르고 나왔제


근디 아무래도 내용이 너무 자세허단 말시

어서 본 것 같기도 하고

영 신통치가 않은 거여


근디 나가 여편네한티 져서 되갔는가

다시 집에가서는 나랏님은 다 생각이 있어 그런 것이요 설사 사실이라 해도 잔치 집서 땅바닥에 떨어진 송이 홀킨 것보다 작은 흠인께 다시 한번 나랏님을 욕보이만 몽디로 죽사발을 낸다 혔제


나가 이로코롬 나라를 생각허고 나랏님을 위하는디 설마 도적패가 우리집은 건덜도 않겄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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